간단히 한 끼 때우고 싶을 때 음식배달 앱을 가끔 이용한다. 대부분 최소 주문액이 있으므로 혼자 있을 때는 거의 주문하지 않는데, 날이 더워지니 입맛도 없고 음식 만들기도 싫어서 혼자 있던 날 처음으로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해보았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배달 식사도 왠지 기분전환에 좋은 것 같다.
음식 하기 싫은 더운 날 달콤한 유혹
특정 앱을 선호하는 것은 아닌데, 스마트폰에 깔려 있다 보니 요기요 한 곳에만 저절로 손이 간다. 지난달에 애들이랑 배달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서 요기요 슈퍼클럽에 가입했는데, 해지를 제때 못 해서 결국 자동결제가 되어버렸다. 안 쓰긴 아깝고, 이 한 달 동안 가끔씩 나만의 배달 음식도 주문해볼까 한다.
요기요 슈퍼클럽은 9,900원의 구독료를 내면, 한 달간 10회, 매회마다 3천 원씩 할인을 받는 멤버십 혜택이다. 간간이 중복할인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음식 주문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익하다. 주의할 점은 슈퍼클럽 가입을 하고 나면 자동결제가 신청되어버린다는 점이다. 다음 달이 되어 자동 결제가 된 이후에는 해지가 힘들다. 해지는 결제일 전날까지만 가능하다.
1회 3천원 할인이니 한 달에 최소한 네 번 이상은 주문을 해야 이득이다. 단순한 셈법으로는 그런데, 불필요한 외식을 자주 하게 되니 꼭 이득이라 볼 수는 없을 것도 같다.
해지해야지 하다가 날짜가 지나버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해지 신청은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미리 했어야 된다는 걸 몰라서 이번 달 자동결제가 되어버렸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이번에는 바로 해지를 했다. 미리 해지를 해도 결제한 기간 동안은 계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해지는 요기요 앱 슈퍼클럽 관리에 들어가 "혜택 포기"를 누르면 된다.
어차피 슈퍼클럽 자동결제도 됐으니 먹고 싶은 걸 떠올려 보았다. 오랜만에 쫄면이 먹고 싶었다. 쫄면과 함께 꼬마김밥과 어묵탕도 주문했다.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지만 먹고 싶은 대로 골라보았다.
분식을 좋아하다 보니 분식에 눈이 간다.
면이란 면은 다 좋아해서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면 입맛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다.
크면 라면이나 짜장면이 싫어진다는
이야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여태 면 요리가 종류마다 다 좋다.
한 사람이 먹기에 양이 좀 많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걸 다 먹었단 점이다.
아삭아삭 야채가 씹히는 쫄면과
고소한 꼬마김밥,
그리고 국물까지 삼합이 척척 맞았다.
꼬마김밥이 야무지게 꼭꼭 싸져 있다.
소스까지 곁들여 있으니
한 입 두 입 자꾸만 찍어먹게 된다.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 했으니
어쩌다 하루 정도는
맛난 음식을 앞에 둔 행복을
맘껏 느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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