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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보..

택배 파업, 적당히 좀 합시다

by 비르케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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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CJ대한통운 무기한 총파업이 2주를 넘기고 있다. 이번 파업을 주도하는 세력은 민주노총 산하의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지부(노조)다. 파업에 참가한 택배기사들은 일부뿐이지만 조합원이 많은 지역은 택배가 마비된 상태다.

 

택배 파업, 적당히 좀 합시다

 

더 이상 안 볼 책들을 알라딘 중고온라인을 통해 간간이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지역번호 063을 쓰는 전북 어느 지역에서 주문이 접수됐다(지정택배사를 선택하기 전에는 받는분 주소가 안 뜨기 때문에 전화번호만 알 수 있다). 교재라서 받는 분도 기다릴 것 같아 얼른 보내고 싶은데 '배송불가 지역'으로 떴다. 알라딘 측에 문의글을 남겼지만 이번 택배 파업 사태 같은 경우는 알라딘에서도 답을 찾기가 어려운지 답변을 최대한 미루는 모습이었다.

 

배송이 안되는 지역에서 들어온 주문 / 알라딘 문의

 

'해당 지역(받는 분 거주 지역)은 당분간 택배사 사정으로 지정배송사 상품이 회수배송 불가하니 선불 발송 후 운송장 번호 입력하시길 바랍니다'. 알라딘 지정 편의점과 알라딘 지정 택배 모두가 배송 불가다. 그런데 이 주문은 착불이기 때문에 내가 배송비를 내고 보내는 경우 나중에 복잡해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더군다나 개인은 알라딘 지정택배에서 설정한 택배비와 똑같은 비용으로 결코 보낼 수가 없다. 

 

처음에는 위에서 처럼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상한(?) 답변만 달린 채 연락이 없었다. 전화도 계속해서 불통이다. 재차 문의글을 남기자 그제야 이전 안내 문구와 비슷한 답변이 겨우 달렸다.

 

느낌상 알라딘 램프의 지니 요정이 아니고서야 힘들 것 같았다. 주문을 취소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아서 구매자분께 연락을 취해 사정 이야기를 했다. 구매자분도 택배 사정을 아시는지 다행히 상황을 이해하고 주문을 취소해 주셨다.

 

 

 

모르긴 해도 택배사에도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하며 불편한 마음을 내려놓으려 했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이번 택배 파업의 주도 세력이 민주노총 산하 사람들이라는 점과 파업에 참여한 택배기사들은 정작 8%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이 앞섰다.

 

전에 신도시에 살 때 민노총 관련 학을 떼는 일을 겪은 바가 있어 그들이 어떤 집단인지 잘 알게 됐다. 새로 공사하는 현장마다 돌며 확성기로 '흩어지면 죽는다', '임을 위한 행진곡' 등, 80년대 집회 시위에서나 듣던 노래들을 온 동네가 떠나가라 틀어대고 강력 구호를 주구장창 외치면서 주변 입주민들을 괴롭혔다. 공사가 시작될 때마다 현장을 돌며 그들이 건설사들에 요구한 것은 자신들의 노조 사람을 써달라는, 한 마디로 강압적이고 암묵적이며 뻔뻔한 '땡깡'이었다.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해도 신기할 정도로 무력하게 돌아서던 경찰들... 오죽하면 보다못해 경비아저씨들이 출동했는데, 아버지 같은 경비 아저씨들을 배로 떠밀며 막말하던 무서운 줄 모르는 그들이었다. 신고하기도 지친 일대 사람들이 연대해 몰려가 따지기도 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막을 도리가 없었다. 안 당해본 사람은 절대 모른다. 

 

 

 

 

"고객 택배가 볼모?"…CJ대한통운 파업 장기화에 소비자만 피해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

news.tf.co.kr

 

 

며칠 전에는 같은 택배 일을 하신다는 분이 올린 청원글을 보게 됐다. 한 개인이 쓴 글이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과장인지는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링크를 걸어본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60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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