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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노래.. 음악이야기..

TRIO- DA DA DA

by 비르케 2016.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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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였던,

'다다다'.. '아하아하아하'가 반복되는 이 곡의 정식 제목은,

'다다다 이히 립 디히 니힛 두 립스트 미히 니힛 아하아하아하'

(Da Da Da ich lieb dich nicht du liebst mich nicht aha aha aha),

독일 그룹 ‘트리오’의 1982년 발표곡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통째로 듣다 보면 반복되는 템포에 그만 질려버릴 듯 한데,

계속 듣다 보면 의외로 중독된다.

 

이 곡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다.

 

한편에서는,

'노이에 도이췌 벨레 Neue Deutsche Welle

 (NDW: 독일식 뉴웨이브 음악에 펑크가 가미된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 유행곡)'의

 대표곡이라 칭송하는 분위기,

 

 또 다른 한편에서는

'바보같고 지루하기만 한 되풀이’로 혹평.

 

 

보컬 ‘슈테판 렘러 (Stephan Remmler)’가

장난감 같은 걸 왼쪽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나중에 꺼내 음을 연주한다.

 

실은 장난감이 아니라

당시 카시오에서 처음 나온 신디사이저다.

당시로서는 대단한 악기였던 것.

 

트리오는 1981년에 첫 앨범을 발표하고

순회공연을 갖게 되는데,

그 공연에서 이 신디사이저를 선물받았다 한다.

새로운 악기를 손에 넣은 것을 계기로

당장에 곡 하나를 즉흥적으로 만들어냈고,

그게 바로 이 곡이다.

 

당시 그들의 앨범에도 없던 이 곡은

그렇게 해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다 다 다(Da Da Da)'의 의미에 대해서는

'트리오'도 밝힌 바가 없다.

독일어의 'da'는경우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단어이며,

많은 사람들은 그저

'다다이즘'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으리라

짐작만 할 뿐이다.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의미 없는 하나의

울림에 불과한 단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Was ist los mit dir mein Schatz, aha?
무슨 일 있어, 자기?  아하! 

Geht es immer nur bergab, aha?
아직도 가라앉아 있는 거야? 아하!

 

노래 만큼이나, 보컬인 슈테판 렘러의 능청스런 표정이 참 흥미롭다.

 

이 곡으로 트리오는 세계적 스타가 된다.

독일어권을 벗어나

세계 각국에서 음반을 발매했고,

지금까지도 여러 가지 버전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우리 귀에 친숙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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