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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학, 하지만 난감한 업그레이드 내 아이들은 둘 다 수학을 좋아한다. 가끔은 심심하다고 수학 문제를 내달라고 조를 정도이다. 큰애 세오는 대부분 첫애들이 그렇듯 공부를 함에 있어서도 나의 손길이 어느 정도는 갔다. 그러나 작은애의 경우에는 그렇게 끼고 뭘 가르쳐 본 적이 없는데도, 형이 좋아하는 영역은 다 관심을 가지다 보니, 수학 역시도 재미있어 보였던지, 누가 시키지 않아도 혼자라도 스스로 문제를 내고 풀고를 반복해 온 터였다. 그다지 수학은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어느날 숙제를 보니 곱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제 겨우 1학년이 곱하기를 하고 있기에 너무 의아해 어찌된 일인지 물었더니, 선생님이 자꾸 어려운 걸 내준다는 것이다. 사실 방과후에 독일어도 더 익힐겸, 선생님의 권유로 '숙제 도우미 수업'을 따로 받고 있기에.. 2009. 4. 2.
아프리카의 아이들 <기아> Hunger, das haben wir alle!! Doch wir leiden keinen Hunger! Im Jahr 2006 hatten ca. 854 Millionen Menschen Hunger, das ist etwa jeder siebte Mensch auf der Erde. Jedes Jahr sterben etwa 8 Millionen Menschen an Hunger, über 20.000 am Tag, also etwa 15 Menschen pro Minute, oder alle 4 Sekunden einer, davon hauptsächlich Kinder! Desinteresse ist Mitschuld am Tod von Kindern oder besser gesagt; Mens.. 2009. 4. 1.
내 집 앞에서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 내 집 앞에서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 잠깐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러 간 사이, 열어둔 현관문이 '쾅!'하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 볕도 나고 제법 기온도 올랐기에 거실 쪽 유리창을 열어두었던 것인데, 그새 유리창 너머로 들어온 바람이 나를 뒷발 쫓아 휙~ 하니 따라와 현관문을 닫아버리고 만 것이다.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거니와, 이제껏 한국식 현관문에 익숙해져 있었으니, 문이 닫혀 주인인 내가 내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리라곤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독일 현관문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닫힘과 동시에 잠기지는 않지만 밖에서는 열 수가 없는 구조다. 다행히 아이들이 올 시간이 가까워서 바깥에 잠깐 쪼그리고 앉아 있었지만, 다른 시간이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현관문의 손잡.. 2009. 3. 30.
잃어버린 시간은 어디에.. 서머타임이 시작되는 날이다. 새벽 잠자리에 들기 전에 컴퓨터 하단의 시간을 보고서 생각보다도 시간이 오래됐네 하다가 서머타임을 떠올렸었다.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볕이 나는 날이 많지 않은 유럽에서 햇빛(볕)은 돈이나 다름없다. 그나마 해가 있는 시간만 잘 활용해도 개인적인 생산활동뿐 아니라, 지역의, 나아가 나라의 경제에 득이 될 것이다.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연휴 등, 사람들이 공공장소를 이용하는 비중이 낮아지는 시기에 일부 건물의 임시 폐쇄를 공고한다. 여기서 '일부 건물'이란 대학도서관 같은, 그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건물을 의미한다. '임시 폐쇄' 조항 설명에 예외 없이 들어가는 문구, '이 기간 동안 에너지를 절약하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한 마디로, 몇 .. 2009. 3. 29.
퀴쎄(Küsse), 그 달콤함 속으로.. 퀴쎄(Küsse)... 어쩐지 '쪽~' 소리가 날 만큼 입술로 잡아 당겨 한 입 가득 베어 물고 싶은 이름을 가진, 종 모양의 이 과자를 사달라고 작은애가 온갖 애교란 애교는 총동원을 해, 수퍼에 서 있던 나로 하여금 갈등하게 했다. 집에도 아직 다 먹지 않은 과자류가 몇 개 있기에... 차라리 고집이라도 피웠으면 고깟 어린 녀석의 징징거림 정도야 꺾을 수도 있었을 텐데, 콧소리도 모자라, 어깨까지 비틀어 대는 통에, 어쩔 수 없이 못 이기듯 하나를 집어들었다. 녀석이 이 과자에 그리도 열광을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학교에서 매번 행사가 있을 때마다 그 즈음에 생일을 맞은 학생들을 무대 위로 불러 올려, 생일축하 노래와 함께, 이 '퀴쎄', 정확하게는 '쇼코 퀴쎄(Schoko Küsse: 초콜렛.. 2009.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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