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 또 하루

팔당팔화 수변공원의 첫눈

by 비르케 2020. 12. 13.
300x250

 

아침에 눈을 뜨니 첫눈이 내려 있었다.

하루 종일 찌뿌둥한 날씨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하루..

그럼에도 큰 눈은 아직이다. 

오랜만에 이 길을 걸으니 또 뭔가 새롭다. 

 

 

 

어지럽게 놓인 발자국이 먼저 지나간 사람의 자취를 보여준다. 

그 위에 더해지는 나의 발자국들..

 

 

 

산이 보이고, 더 멀리로 더 큰 산이 겹쳐진다. 

검단산 쪽인데, 평소에 합쳐져 보이던 산이 오늘은 뚜렷하게 경계 지어진다. 

눈이 오면 그동안 못 보았던 것들이 새로이 눈에 들어온다.

 

 

첫눈이 반가워 찍어본 사진

 

사실, 눈이 내린 오늘 내내 그랬다.

오전에 올림픽대로를 타고 가는 길에 그간 못 보았던 것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눈여겨보지 못했던 병원, 있는 줄도 몰랐던 공원, 어느새 많이 지어진 다리...

어쩌면 그리도 선명하게 나타나 보이는지...

 

네비를 보려고 켜 둔 핸드폰으로 중간에 차가 멈췄을 때, 서행하는 동안 사진을 찍어 보았다.

이 사진들은 내리는 눈을 담고 싶어 찍었을 뿐, 내용과는 무관하다. 

그나마 눈발도 잘 보이지 않는다. 

세로로 세워져 찍혀서, 차량 실내가 나온 아랫부분을 잘라내니 사이즈도 작다.

 

 

위례강변길

 

팔당팔화 수변공원으로 가는 이 길은 '위례강변길'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마른풀들일 지언정 꼿꼿하게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첩첩산중으로 이어진 산봉우리를 볼 때마다 어떤 아늑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

 

봉우리에 걸쳐진 구름도 장관이다. 

한강 때문에 그런 것인지, 물안개가 끼고 구름이 내려오는 걸 자주 보게 된다.

 

팔당대교 옆으로 제2팔당대교가 생긴다고 한다. 

멀리로 가교가 지어지고 있는 현장이 보인다. 

 

앞쪽으로는 고니들이 추위에 고개를 묻고 있다.

며칠 전까지 꽥꽥거리던 녀석들인데 오늘은 정말로 조용하다.

 

 

 

오는 길에 누군가 만들어둔 눈사람이 보였다. 

그 순간 책 하나가 번뜩하며 떠올랐다. 

잠시 벤치에서 잠에 빠졌다 일어나 보니 눈사람이 된 여자 이야기다.

 

한강의 '작별'

작가의 이름마저 '한강'이다. 

 

오늘 포스팅한 이 곳도 한강.

한강에서 눈사람을 보고 떠올린 소설의 작가도 한강.

 

조만간 포스팅해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