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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갔다가 해초들을 모아놓은 매대를 보게 되었다.
파래, 톳, 쌈다시마 등이 있고... 쇠미역(?)도 있다.
내가 즐겨 먹는 미역줄기도 있다.
그러다 갑자기 매생이가 생각났다.
매생이가 나올 때가 되었는데, 다 팔린 것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매생이를 갑자기 떠올린 것은, 우리집 냉동실에 있는 매생이 때문이었다.
작년에 넣어두었던 걸, 몇 번 먹다가 그간 잊고 있었다.
그때 장 보러 가는 누군가에게 부탁했었는데, 사온 매생이가 영 좋지 않았다.
작년 매생이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김인지 파래인지가 섞인 걸 사서 식감이 일단 안 좋다.
또 매생이의 풍부한 향도 덜하다.
먹을 때마다 '내가 직접 살건데..' 후회하게 되더니 결국 많이 남았다.
해년마다 이렇게 일인분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서너 덩이만 사도 소분하면 양이 꽤 되니, 되도록 살 때 좋은 걸 사야 두고두고 먹기에 좋다.
매생이 고르는 법
색깔이 선명하고 윤기가 흐르며 김이나 파래 등이 섞여 있지 않은 것을 고른다
매생이 보관
일인분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는다.
조리 준비
냉동된 매생이는 요리 전 찬물에 미리 담가 풀어두었다가 채에 넣고 이물질을 제거해가며 씻어 물기를 빼둔다.
주재료일지 부재료일지... 매생이와 잘 어울리는 '멸치칼국수'.
다른 때와 똑같이 그냥 끓여주기만 하면 된다.
면이 어느 정도 익었다 싶을 때, 준비해둔 매생이 투하..
아주 간단하게 완성된다.
굴이 나는 철에는 매생이와 굴이 만난 굴국이 최고지만, 굴 철이 아닐 때 추천한다.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매생이라도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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