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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들과 함께, 로테 & 막스 기징어 AUF DAS, WAS DA NOCH KOMMT 독일 가수 로테와 막스 기징어가 함께 부른 노래 의 뮤직비디오에는 유명 게스트들이 꽤 많이 등장한다. 예전 싸이 강남스타일 뮤비에 유재석, 하하, 노홍철 등이 출현했던 것처럼 독일에서도 게스트를 동원한 뮤비들을 가끔 접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할 로테 & 막스 기징어 만큼 많은 게스트가 동원된 뮤비는 처음인 듯하다. 그렇다고 게스트만 좋냐면, 곡이나 텍스트, 연기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로테와 막스 기징어는 각각 솔로로 활동하는 가수들인데, 이 곡 를 위해 뭉쳤다. 제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여기서의 DAS나 DA는 우리나라 전라도 사투리 속의 '거시기' 같은 단어라, 노래 제목.. 2021. 5. 25.
장미 보며 떠올린 만화 영화 한 장면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길목마다 뜰마다 장미가 활짝 피어 있다. 길을 따라 심어진 줄장미들이 여기저기서 붉은 얼굴을 내민다. 산책의 맛을 더해주는 나무와 꽃들이 함께 하는 길, 계절 따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 붉은색 장미도 강렬하지만, 백장미와 노란색 장미도 다른 느낌으로 강렬하다. 성인 남성 주먹보다 더 큰 꽃들이 공중에 매달려 있어서 탄성이 절로 난다. 여러 가지 색깔의 장미를 보니 옛날 영국의 장미전쟁 생각도 난다. 랭커스터와 요크 가문, 휘장에 붉은 장미와 흰 장미가 있던 집안끼리 왕좌를 두고 벌인 전쟁이다. 5월이라고 제각각 자태를 뽐내는 이 화려한 장미들이 서로 싸움을 벌인다면 어떤 색깔의 장미가 승리할까. 붉은 장미, 백장미, 노란 장미 모두 아름답다. 무수한 장미들 속에 이.. 2021. 5. 24.
바탈리온, 러시아혁명 중 1차 대전 참전 여성부대 실화 제1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 중에 여성부대 전쟁 실화가 있다. 러시아 영화, '바탈리온'이다.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할 것처럼 호기롭게 나섰던 1차 세계대전이었는데, 이 영화에서 보면 남성들은 오히려 전의를 상실했고 한 맺힌 여성들이 팔을 걷어붙인다. 그 배경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시대적인 배경을 모르고서는 이 영화가 다소 과장스러울 수 있다. 시대적 배경 러시아는 다른 주변국에 비해 중세 봉건체제가 오래도록 이어졌다. 그러다가 19세기 중엽에야 비로소 위로부터의 개혁을 통해 농노해방을 실현했다. 십자군 전쟁 이후 아래로부터의 붕괴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중세 체제를 마감했던 주변국보다 잡음이 클 수밖에 없었다. 수십 년에 걸쳐 부농과 빈농이 탄생했고, 그들 중 빈농은 농사를 지으며 품을 팔거나.. 2021. 5. 22.
호재? 허재? 그게 뭔데? 전화가 걸려왔다. 모르는 폰 번호가 떠 있다. 마침 기다리던 전화가 있어서 얼른 받았더니 땅 투자하라는 영업전화다. 다른 때 같으면 바로 끊었을 텐데, 예전에 지인이 관심 있어 하던 동네 이야기라, 들어나보자는 맘으로 대화를 나눴다. KTX(고속철도)가 서고, GTX(수도권 광역 급행 철도)도 서고, 무슨무슨 철도도 예정되어 있다 한다. 조만간 세 개의 굵직한 철길이 연결되는 지역이니 말만 들으면 그럴싸하다. 주변에 또 무슨무슨 지구가 생겨나고 지금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니 어쩌니 하는 말들을 마구 늘어놓는다. KTX나 GTX는 그렇다 치고 그 무슨무슨 철도는 구체적으로 어디와 어디를 연결하는 것인지 물었더니, "잠깐만요"하고 옆사람에게 되묻는 소리가 들린다. GTX는 어느 역을 말하는 것인지도 물었는데.. 2021. 5. 21.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 소와 함께 한 어느 착한 사람 이야기 TV 문학관 를 다시 보았다. 처음 보았을 때 김규철의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라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아 있었는데, 다시 보아도 여전히 아련하다. 허우적거리는 한쪽 팔과 절뚝거리는 다리를 한 채, 소의 고삐를 단단히 쥐고 나아가던 모습, 몸이 온전치 못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겪게 되는 아픔들, 잠시 머물다가 간 꿈결 같은 행복한 시간들, 이 모든 장면들이 아픈 여운으로 남게 되는 작품이다.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 원작: 이순원 - 출연: 김규철 방은진 김진해 황범식 줄거리 세일은 태어나 백일도 채 되지도 않았을 때 외사촌 형에게 깔려 성치 않은 몸이 되었다. 부모까지 잃은 후 당숙에게 맡겨지는데, 당숙은 세일의 미래를 생각해 혼자 설 수 있도록 집안의 온갖 일을 맡긴다. 세일이 어느 정도 나이가 되자..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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