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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넥스트 탑모델 트랜스젠더 우승자, 알렉스 머라이어 피터 독일 방송사 프로지벤(ProSieben)에 '독일 넥스트 탑모델(GNTM: Germany's Next Topmodel)'이라는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이 있다. 2006년부터 시작된 탑모델 발굴 서바이벌 프로젝트다. 매 시즌마다 눈길을 끄는 이 장수 프로그램 뒤에는 독일 출신 유명한 슈퍼모델이자 방송진행자 '하이디 클룸(heidi Klum)'이 있다. 2004년 미국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녀가 얼마나 탁월한 방송진행자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프로젝트 런웨이'를 진행하던 당시 그녀의 'In' 또는 'Out' 선언에 울고 웃던 수많은 디자이너들.. Out 선언을 받은 디자이너들을 꼭 안아주며 그녀는 독일어로, "아우프비더젠(Auf Wiedersehen: 다시 만나요)"을 속삭였다.. 2021. 5. 31.
찔레꽃 떨어지는데.. 찔레꽃을 노래함 찔레꽃 떨어지는데.. 찔레꽃 피면 내게로 온다고 노을이 질 땐 피리를 불어준다고 그랬지 찔레꽃 피고 산비둘기 울고 저녁 바람에 찔레꽃 떨어지는데... 양희은의 노래 '찔레꽃 피면'의 첫대목이다. 하고많은 꽃 중에 왜 하필 찔레꽃일까. 예전부터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꽃이기 때문일 것이다. 찔레꽃이 피는 4~ 5월이면 꽃놀이 가기 딱 좋은 때다. 찔레꽃 피면 돌아오겠다는 말은, 그 좋은 시절을 혼자 보내게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달력이나 시계가 없을 때는 이런 식으로 약속을 했던가 보다. 시계가 보편화된 다음에도 한참 동안 이런 가사가 사라지지 않았다. 명확한 시간에 비해 약간은 더 추상적인 시간의 공백이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저녁 바람에 찔레꽃 떨어지는데, 온다던 사람은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2021. 5. 30.
건강한 도토리 요리가 생각날 때, 강마을다람쥐 전부터 지나다니며 자꾸 눈에 들어오던 강마을다람쥐. 도토리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밥집이다. 강마을다람쥐는 팔당점(광주시 남종면)과 덕소점(남양주시 와부읍) 두 군데가 있는데, 내가 간 곳은 팔당점이다. 입구에 강마을다람쥐 입간판이 있고, 그 옆으로 도토리의 효능에 대해 쓰인 노란색 현수막이 달려 있다. "도토리에 함유된 탄닌 성분에 "살균작용" "염증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습니다." "에"라는 조사가 이상케 들어간 현수막이지만, 내용은 쏙쏙 들어온다. 빨간 꽃이 피어오른 지중해풍 건물과 유독 이 사진에서만 파랗게 나온 하늘이 잘 어울린다. 역시나 자리가 없다. 뜰에서 바람 좀 쐬고 오라고 하길래 다른 데 가야 하나 생각하다가 계단 쪽으로 내려가 보았다. 그런데 한강이 바로 보였다. 팔당댐 한강물이다. .. 2021. 5. 29.
수학, 유아기가 중요한 이유 유아기에는 공부 같은 스트레스 없이 맘껏 뛰어놀게 할 거라고 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앞으로 겪게 될 입시지옥도 끔찍한데, 미리부터 어린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것은 못할 짓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것만큼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그럼 언제부터 아이에게 공부를 하게 할 것인지 말이다. 어쩌다 보니 초중등 아이들에게 꽤 오래 수학을 가르쳤고, 또 한동안은 논술을 가르쳤었다. 논술은 일단 차치하고, 수학을 가르치며 안타까웠던 점은 수학이란 대상을 공부로 처음 접하게 되는 아이들이었다. 당연히 수학이 어렵고 싫었던 아이들이다. 수학을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수학을 좋아할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수학을 좋아할 수도 있느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본 .. 2021. 5. 28.
아쉽게 지나간 순간 - 슈퍼 블러드문 3년반 만에 핏빛 대형 보름달 슈퍼 블러드문(개기월식)이 뜨는 날이었다. 유튜브 슈퍼 블러드문 생방송에 들어가 가슴 두근거리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뜨는 슈퍼 블러드문은 오후 8시 9분부터 18분간 나타날 예정이었다. 슈퍼 블러드문에 관련된 설명이 이어졌다. 슈퍼문은 평상시 달이 가장 작았을 때보다 직경 14% 정도가 크고, 밝기도 30% 정도 더 밝다고 한다. 이런 슈퍼문이 뜨는 오늘, 공교롭게 블러드 문(개기월식) 현상이 함께 일어난 것이다. 태양과 지구와 달이 일직선으로 놓여 달이 완전히 가려지면 달이 붉은색으로 보인다 한다. 실제 보게 될 그 순간을 기다리면서 가슴이 벅찼다. 이번에 이 달을 보지 못 하면 12년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기대마저 더욱 커졌다. 더군다나 18분 정도밖에..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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