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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아쉽게 지나간 순간 - 슈퍼 블러드문

by 비르케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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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반 만에 핏빛 대형 보름달 슈퍼 블러드문(개기월식)이 뜨는 날이었다. 유튜브 슈퍼 블러드문 생방송에 들어가 가슴 두근거리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뜨는 슈퍼 블러드문은 오후 8시 9분부터 18분간 나타날 예정이었다. 

 

슈퍼 블러드문에 관련된 설명이 이어졌다. 슈퍼문은 평상시 달이 가장 작았을 때보다 직경 14% 정도가 크고, 밝기도 30% 정도 더 밝다고 한다. 이런 슈퍼문이 뜨는 오늘, 공교롭게 블러드 문(개기월식) 현상이 함께 일어난 것이다.

 

 

태양과 지구와 달이 일직선으로 놓여 달이 완전히 가려지면 달이 붉은색으로 보인다 한다. 실제 보게 될 그 순간을 기다리면서 가슴이 벅찼다. 이번에 이 달을 보지 못 하면 12년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기대마저 더욱 커졌다.  더군다나 18분 정도밖에 못 본다고 하니, 나안으로나마 눈이 빠져라 보아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시작할 때부터 비가 예정되어 있어서 구름이 짙게 낀 곳이 많았다. 

 

달이 안 보인다는 안타까운 실시간 댓글

지역마다 달이 보이지 않는 곳이 많은 것 같았다. 안타까운 댓글들이 이어졌다. 실시간으로 전국의 기상 상태를 알 수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 내가 사는 지역도 마찬가지로 달이 보이지 않았다. 

 

 

달이 보이지 않으니 실시간 방송도 조용해졌다. 슈퍼 블러드 문을 보기 위해 실시간 방송에 함께 한 사람들 모두 실망스러운 순간이었다. 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서일까, 댓글도 참 순딩 순딩하고 예뻐서 모아봤다. 

 

슈퍼블러드문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남긴 댓글

 

12년이나 기다려야 다시 볼 수 있을까 말까 하는 슈퍼 블러드문이니 너무 아쉽다. 슈퍼 블러드문은 못 봤지만, 오늘의 슈퍼문은 보았다. 얄밉게도 슈퍼 블러드문 현상이 나타나는 시간대를 벗어나 구름을 뚫고 모습을 드러냈다. 조금만 더 일찍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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