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0615

점점 멀어져가는 길거리 음식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옥수수 트럭을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에 장사하시는 분께 가격을 물으니 네 개에 5천 원이라 한다. 얼마인지 물어보았으니 그냥 오기도 그래서 3천 원에 두 개만 팔라고 했더니 그러라고 한다. 먹을 사람도 없고, 그냥 맛이나 보면 되었다. 고소한 옥수수를, 김이 펄펄 나는 뜨끈한 옥수수를 손에 들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얼른 가서 맛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딱 거기까지였다. 좋았던 감정이... 집에 와서 비닐을 벗기고 꺼내서 차마 뜨거워 입도 대지 못 한 채 간신히 한 알 뜯어 입에 넣어보고는, 바로 '아.. 이걸 어찌 먹지..', '돈 아깝다', '두 개만 사길 진짜 잘했다.' 하는 마음들이 두서없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찰옥수수는 맞는 것 같은데 완전 달고 쓰다. '단짠'이란 .. 2019. 6. 17.
녹차를 마시며 아모레퍼시픽에 경외감을.. 오랜만에 차탁에 숙우까지 꺼내 차를 마신다. 예전에는 기꺼이 즐겨하던 수고였는데, 언젠가부터 일인용 다기나 텀블러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번에 새 차를 개봉하면서 새 맘으로 수납장에서 놀던 다구들을 꺼내서 차를 만들어 보았다. 차를 우리는 다관과 찻잔, 그리고 숙우, 차를 뜨는 용도의 차칙이다. 찻물의 온도가 너무 뜨거우면 쓴 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물을 적당히 식혀서 쓰기 위해 숙우를 사용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굳이 다도를 다 지킬 필요는 없겠지만, 차 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물의 온도를 적당히 해주고, 차를 마실 그릇들을 데워서 사용하는 게 좋다. 그릇들을 데우기 위해 숙우를 활용하게 되는데, 뜨거운 물을 일단 숙우에 부었다가 이 물을 다시 빈 다관에 부어준다. 다관은 아직 차를 넣기 전이다. .. 2019. 6. 16.
주문 사흘만에 날아오는 해외 직구 먹거리 언젠가부터 직구는 생각보다 아주 가까이에 와 있다. 처음에는 가전이나 명품 등을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하는 직구족들에 의해 거의 실험적으로 시작되었던 것이, 이제는 웬만한 쇼핑몰을 끼고 국내 물품을 고르듯 편리하게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굳이 해외 사이트를 들어가지 않더라도 그럭저럭 합리적인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엄밀히 따지면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니고 중간에 우리나라 쇼핑몰을 하나 더 거쳐 직구를 하는 셈이다. 최근에 소소하게 맛을 들이다 보니 종종 간식, 음식에 쓸 소스들을 이런 형태의 직구로 사곤 한다. 이번에 구매하게 된 물건은 6월 11일 주문했는데, 놀랍게도 어제 날짜로 벌써 국내에 들어와 있다. 배송 예정일이 14일, 바로 오늘이다. 11일에 주문해서.. 2019. 6. 14.
인터넷 인기로 아버지를 구한 소년 주먹을 불끈 쥔 사진 한 장으로 인터넷을 달군 11개월 아기... 일명 "Success Kid"라 불렸던 그 아기가 어느덧 십대 소년이 되었다. 그 소년의 이름은 샘 그리너(Sam Griner)... 사진으로만 떠돌던 그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2015년 소년 스스로가 자신이 "Success Kid"임을 알리면서다. 어린 아기가 "Success Kid"란 별명으로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게 된 것은, 그의 어머니 레이니(Laney) 덕분이었다. 2007년 어느 날이었다. 당시 그녀는 11개월 아기였던 샘과 함께 바닷가에 있었는데, 꾹 다문 입술로 모래를 가득 움켜쥔 주먹을 들어올리는 모습이 도전적이면서도 승리에 찬 모습으로 보여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그 사진을 플리커(Flickr:.. 2019. 6. 12.
두부 반 모가 쓸쓸하다 마트에 갔다가 별생각 없이 사온 두부를 집에 와서 음식을 하려다 말고 그제야 제대로 보았다. 두부를 살 때면 국산콩인지, 유전자 변형 없는 재료인지 꼭 확인하고 가져오는데, 본다고 분명 봤을 건데도, "1/2 한끼에 딱"이라 쓰인 부분까지는 미처 보지 못 했던 것이다. 그릇에 담으니 역시나 얄상하다. 이제껏 일인용으로 나온 두부들은 이렇게 가로 방향으로 절반을 나누기 보다, 주로 세로 방향으로 잘려 있어서 표장만 봐도 소포장이란 걸 금세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기존 제품과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아 나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 같다. 말 그대로 한 끼에 딱이고, 다른 반찬이 있으면 혼자 반 모 정도 데워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두부를 좋아해서 특별히 공을 들여 .. 2019. 6. 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