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을 불끈 쥔 사진 한 장으로 인터넷을 달군 11개월 아기... 일명 "Success Kid"라 불렸던 그 아기가 어느덧 십대 소년이 되었다. 그 소년의 이름은 샘 그리너(Sam Griner)... 사진으로만 떠돌던 그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2015년 소년 스스로가 자신이 "Success Kid"임을 알리면서다.
어린 아기가 "Success Kid"란 별명으로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게 된 것은, 그의 어머니 레이니(Laney) 덕분이었다. 2007년 어느 날이었다. 당시 그녀는 11개월 아기였던 샘과 함께 바닷가에 있었는데, 꾹 다문 입술로 모래를 가득 움켜쥔 주먹을 들어올리는 모습이 도전적이면서도 승리에 찬 모습으로 보여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그 사진을 플리커(Flickr: 세계적인 온라인 사진 관리 및 공유 사이트)에 업로드하게 되었는데, 사진은 뜻밖에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고, 그로 인해 어린 아들의 사진은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 인터넷밈(Internet Meme)이 되었다. 과장된 소문까지 감수해야 했으니 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런 상황이 좋을 리 없었다. 그후 사진을 내렸지만, 샘의 사진은 세계 곳곳을 계속 떠돌았다.
세월이 흘러 2015년, 샘의 아버지는 계속되는 투석과 신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어마어마한 의료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고민하고 있을 때 샘이 아버지를 위해 나섰다. 자신이 "Success Kid"임을 밝히고 아버지를 도와달라 인터넷에 요청한 것이다. 그 결과, 아버지의 수술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마련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또 세월이 흘러, 샘 그리너는 부모님과 개와 함께 평범한 십대 소년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 레이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의 일상을 담고 있다.
어린 아기의 사진 한 장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그로 인해 작은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세월이 흘러 그 사진을 기억하는 사람들에 의해 도움을 받게 되었으니 인터넷의 대단함을 이들 가족의 사례를 보고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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