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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368

직접 심은 배추와 무로 담근 김장, 친척들과 함께 하니 올해는 특별한 김장을 했습니다. 주말농장에 심었던 배추와 무를 친척들과 함께 수확해 김치를 담갔어요. 직접 심고 물 주고 거름 주고.. 더운 여름을 견뎌낸 배추와 무들이 튼실하게 자라 맛있는 김치가 되었네요. 여럿이 함께 하니 김장도 어렵지 않아요.직접 심은 배추와 무로 담근 김장, 친척들과 함께 하니배추와 무, 홍갓이 자랄 대로 자랐습니다. 미뤄왔던 김장을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데 엄두가 안 나던 참에, 친척들과 통화를 하다가 함께 하기로 했어요. 다들 도시에서 사시는 분들이라 농사일이라니 기꺼이 해보고 싶은 눈치셨어요. 무 좀 보세요. 사진상 크기가 가늠이 안 되지만 엄청 튼실하고 묵직합니다. 섬유질도 많지 않아 육질도 매끄럽고요, 수분도 많고 아주 달아요. 어릴 적 엄마가 부엌칼로 깎아주시던 무 .. 2024. 11. 23.
건고추 빻으러 고추방앗간 다녀온 날 작년부터 시장에서 건고추를 직접 골라 구매하고 있어요. 고추를 집까지 실어와 일일이 닦아내고 고추방앗간에 다녀오는 일이 사실 많이 번거로운 일이긴 하죠. 그래도 일 년 먹을 고춧가루니 이 정도 불편함은 감내하게 되네요. 건고추 빻으러 고추방앗간 다녀온 날추석 무렵 건고추를 구매했는데 너무나 매워서 이번에 안 매운 걸로 추가 구매했어요. 고추를 살 때는 고추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청결한 곳에서 건조되었는지도 꼭 확인해봐야 해요. 닦았다고 하는데도 일부 닦이지 않은 부분에 시꺼먼 흙이나 거미줄 같은 게 있고 바닥 쪽에 오염물질이 있다면 고추가 건조된 곳이 깨끗한 환경이 아니었다는 반증입니다. 농가에서 상상 이상으로 지저분하게 말려오는 분들도 많으시니까요.  깨끗한 제품으로 구매했다 하더라도 집에 와.. 2024. 11. 21.
논산훈련소에서 온 눈물박스 논산훈련소에서 온 눈물박스 며칠 전 집에 오니 떡 하니 놓여 있더군요. 네, 저도 받았습니다. 이걸 눈물박스라고 하더라구요.  군대 간 아들, 머리부터 발끝까지속옷이며 가방까지 훈련소 입소하던 날 가져갔던 것 그대로 모두 내려놓고 벗어놓고이 박스에 넣었을 때 마음이 어땠을까요. 가끔가다 던져놓기도 하던 양말고이도 접어넣었고속옷도 바지 속에 얌전히 넣어왔네요.  시간은 쏜 화살같이 흘러가는데나이 든 엄마의 시간은 더 빨리 흘러가는데유독 아들 간 시간만 느리게 가는 듯합니다. Time in a Bottle병 속에 가둬놓을 수 있다면 좋을 시간들이 어서 가길 바라는 때도 살면서는 종종 있네요. 5주 훈련 뒤,"충성!"하고 경례하는 아들 보며그때 울께요. ( ♥ 그때까지 힘내 아들~ ♥ ) 2024. 11. 19.
네비따라 갔다가 네비따라 갔다가지방도 따라가다 좌측으로 꺾어 5분그곳으로 가는 길을 간밤 네비로 모의주행까지 하고선이른 아침 지방도를 따라가는데네비야, 너 이 길이 맞니? 갑자기 미리 꺾으라는 네비 명령에 맞춰핸들을 꺾어 지방도를 빠져나와 샛길로 빠지게 한내 손목 엎친 데 덮친 격 천지분간 못하던 네비결국 먹통 그와중에 보았다 아름다운 숲길 갑자기 살아나 우회전하라는 네비5시 방향 우회전시골길 외길 누가 할쏘냐우측 차창 너머로 푹 꺼지는 우묵땅고개를 있는대로 빼도 그 길 보이지도 않아 괜히 남의 집 마당으로 들러갔다가 차 돌려 나오는데개는 짖고 U턴인지 무슨턴인지 모른 채 가라던 그 길로 겨우겨우 접어드니흙길 따라가다 나오긴 나오더라가려던 그 집 산이 많아 그랬을까 정신 못 차리던 네비집에 오는 길은 왜 그리도 편히 오.. 2024. 11. 17.
목에 좋은 모과 향기 좋은 모과청 만들기 시장에 갔다가 모과를 담아왔습니다. 예전에 모르고 여러 개를 샀다가 손에 물집이 잡히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딱 세 개만 샀어요. 푸릇푸릇한 걸 거실에 며칠 두었다가 모과청을 담아보았네요. 목에 좋은 모과 향기 좋은 모과청 만들기모과를 보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 이렇게 묵직한 과일이 나무에 달린다는 점. 수박이나 멜론처럼 무겁고 큰 과일들은 주로 땅과 가깝게 열매를 맺는데, 모과만은 돌덩이 같은 게 나무에서 열리죠. 마치 "나 좀 봐봐"하는 듯 초록초록, 노랑노랑 색으로요. 대학 때 전통찻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과차를 처음 접했습니다. 목에 넘어가는 맛은 달면서도 살짝 걸걸하지만, 분위기를 압도하는 그 향기에 푹 빠져 집에서도 마셔보자 생각하며 모과를 여러 개 샀다가 당시에 학을 뗀 경험..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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