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고등학교는 학교 안에 기숙사를 갖추고 있어 학생이 매일 집을 오가지 않고 대부분의 생활을 학교에서 하게 되는 형태의 학교다. 다른 데 방해받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하기에는 최적이지만, 생활에 있어 불편함 때문에 부모가 신경 쓸 일이 의외로 많다.
기숙사 고등학교 귀가, 빨랫감 가져오기
고등학교 들어갈 아이를 위해 기숙사 고등학교를 알아보며 고려해야 할 중요한 점 중 하나는 '귀가', 즉 '집에 오는 날'이다. 학교에 따라 주말에 귀가하는 경우도 있고, 한 달에 한 번 귀가하는 경우도 있는데, 주말마다 귀가하는 경우라면 부모 입장에서는 신경 쓸 일이 더 많을 수도 있다. 기숙사 고등학교 특성상 외딴 데 입지해 있는 경우가 많아 아이 혼자 짐을 들고 오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때마다 데리러 가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단위 모집 고교의 경우 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한 달에 한 번 귀가한다. 한 달에 한 번이라 해도 부모 입장에서는 금요일 데리러 가고, 일요일 데려다주고를 반복해야 하니 주말을 온전히 아이를 위해 시간을 내야 한다.
주말 마다든 한 달에 한 번이든 집으로 오는 길에는 언제나 짐이 동반한다. 미처 빨지 못한 빨랫감들을 그대로 들고 오는 경우가 많다. 일일이 신경 쓰고 살 만큼 아이들의 생활이 여유롭지 못하다. 아침 일찍부터 기상해 밤 10시까지, 그 이후 새벽까지도 교실이나 자습실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 빨래든 뭐든 기숙사에서는 그저 잠만 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 호실마다 바구니에 담긴 빨래를 가져다 세탁해 주시는 분들이 있지만, 되도록 속옷과 양말, 매일 입는 면티 정도만 학교에서 빨고, 겉옷 등은 집에 가져와 빠는 걸 추천한다. 세탁기 때문인지 건조기 때문인지 옷들이 많이 줄고 망가진다.
겉옷이야 이렇게 집에 가져와 빨면 되는데, 이부자리는 세탁하기가 정말 어렵다. 귀가하는 날은 수업이 끝나고 바로 집에 갈 준비를 하게 되는데, 이불 가져오라고 해도 아이가 극구 괜찮다고, 깨끗(?)하다고 잘 안 가져오기 때문이다. 다른 짐들이 이미 많다. 특히나 시험이 끝나는 날이 귀가날인 경우가 많아서 시험 때문에 잠도 못 잤는데, 기숙사 다시 들어가 이불 챙겨 오라는 말은 절대 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이불이나 베개커버는 반년에 한번 바꾸면 다행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부모의 기숙사 입실을 꺼려한다. 학교 방침보다 아이들이 오히려 싫어라 한다. 특히 남자 기숙사에 엄마들 방문, 절대불가라 생각하는 편이 좋다(호실에 불쑥 들어온 어느 엄마때문에 싸우는 아이까지 있었다. 아빠들은 원래 여자 기숙사 쉽게 못 들어갔는데 이제는 엄마들도 아들 기숙사 안 들어가는 게 맞다). 마음으로야 학기 초에 들어가 창문틀도 닦아주고 매트리스도 털어주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기숙사에서 쓸 물건은 되도록 실용적이고 내구성이 강한 제품이 우선이다. 이불의 경우 자주 교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4계절 모두 덮을 수 있는 면이불, 그중에서도 내구성 강한 도톰한 원단으로 고른다. 아사 같은 얇은 원단은 한창때 아이들 발길질 몇 번이면 찢어질 수도 있으니 비싼 가격 대비 기숙사 이불로는 실용적이지 않다.
슬리퍼는 하루 종일 신게 되는 신발이라, 너무 싼 제품보다는 튼튼한 제품으로 고른다. 교실에서만 주로 생활하기 때문에 다른 것은 몰라도 슬리퍼만큼은 원하는 것으로 마련해 주는 게 좋다.
♠ 그 외, 다른 포스트에서도 관련 주제를 이미 다룬 바가 있으니 아래글을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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