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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보..

일본 주식 이야기, 일본 주가 실시간 볼 수 있는 곳

by 비르케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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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일본 주식을 시작했다. 주식초보자 관점이지만, 일본 주식을 하는 사람으로서 일본 주식을 하는 이유와 일본 주식을 통해 느낀 점을 정리해 본다. 이 포스트는 오래전 써둔 것이지만 그때는 주식붐이 일던 때라 공개하고 싶지 않아 저장만 해두었다. 

일본 주식 이야기, 일본 주가 실시간 볼 수 있는 곳

☞ 일본 주식을 하는 이유는?

1. 일본어 공부하면서, 이왕에 주식도 일본 주식으로 해보자 생각했다. 자기 자금이 걸려 있으면 일본 관련 정보들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다보면 더 많은 일본어를 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 생각보다는 그다지.. 구글 번역을 선호하는 나의 손 때문에.)

2. 귀에 익숙한 회사들이 많고, 우리나라와 연관된 분야들도 많아 정보 찾기가 수월하다.

3. 일본만의 특화된 분야나 기술 등에 관심이 있었다. 

4. 오랜 불황 탓에 그런가, 싸게 느껴지는 주식들이 있었다.

 

☞ 일본 주식의 특징

1. 100주씩 묶음으로 사고 판다.

2.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3시에 장이 마감되고, 점심시간(11:30~12:30)에는 거래가 멈춘다.

3. 지진 등 자연재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주가에 곧바로 반영된다.

4. 예전에는 주주들에게 배당외에 선물이나 회원권 등을 주기도 했다 한다. (일본내에서는 지금도 뭘 보내는지, '달력 보내지 말라'는 글을 주식게시판에서 본 적이 있다.)

5. 투기성 주식이 많은 듯하다. 일본에서는 소형주 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이 유튜브나 책을 통해 비법을 공개하기도 한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소형주나 주가변동이 심한 주식은 쳐다보지 않는 게 좋다 생각한다.

 

일본 주식 실시간 주가 볼 수 있는 곳, 종토방 분위기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재팬의  파이낸스(ファイナンス)에서 실시간으로 주가를 확인 할 수 있다. 누군가 알려준 이도 없는데 어떻게 찾았냐면... 발상의 전환, 우리나라 주가가 우리나라 포털에서 실시간 확인되니 일본인들은 일본 포털을 통해 보겠구나.. 이런 생각에 찾아봤는데 예상이 적중했다. 국내 증권회사앱, 인베스팅닷컴 등은 대부분 20분 전의 주가를 반영한다. 

 

게시판도 도움이 된다. 필터링 되는 것인지, 게시판 분위기가 우리나라 주식 종토방에 비해 훈훈한 편이다. 어떤 방은 자기 손이나 음식 인증샷도 남기고, 서로의 닉네임을 부르는 등, 새로 입장한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곳도 있다. 주식관련 용어들도 은근 재미있다. 우리의 주식 전문용어(? ^^) '큰손'은 '오오구치(큰입: おおぐち)', '물타기'는 '난핀(なんぴん)'.. 거기서 배운 단어다. 

 

 

일본의 투기성 주식 조심

일본 야후 파이낸스에서 투기성 주식의 특징에 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런 주식들은 큰 투자금을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다. 기관이나 큰손들이 자금을 운용하듯이, 특정 주식에 돈을 몰아넣어 주가를 움직인다. 실제 큰손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자본이 덜 들어가는 소형주 위주로 공략한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슈를 만들거나 작은 이슈를 크게 부풀린다. 

 

그들은 일단 조작하기 쉬운 소형주를 고르는 데 시간과 공을 들인다. 대상은 주로 신흥주들이다. 신흥주는 아직 그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얼마나 성장성이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고, 새로 상장되었기 때문에 기대감 또한 크다. 타겟이 되는 종목을 고른 다음에는 그 주식을 오랜 기간에 걸쳐 눈에 띄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모아간다. 의도적으로 조작하기 쉬운 차트를 형성해나가면서 인터넷에서 작업을 한다. 개인들이 우르르 몰려들 때까지 계속 이슈거리를 부풀리거나 추가한다. 그렇게 점점 주가를 올리고, 어느 순간 주가가 급등하게 되면 익절하고 그 주식판을 떠나는 게 그들의 패턴이다.

 

우리나라 소형주도 아마 비슷할거라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주식리딩방이 위험할 수 있다. 정보 구하러 갔다가 되려 정보에 빠져 죽는다. 

 


여기까지는 예전에 써둔 부분이고, 그때로부터 시간이 많이 지났다. 사 놓고 맘 편히 자도 된다는 미국주식, 소위 FAANG도 몰락했지만, 일본 주식은 그에 비하면 건재한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에 거품이란 오래전 이야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많이 안 오르고 많이 안 내리고.. 그 대신 엔화가 폭락하는 바람에 엉뚱하게도 환전한 자금에서 손해가 났을 수 있다. 

 

지금은 누구에게 주식을 추천할만 한 장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회사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미래에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를 보고  미래에 투자하는 것은 언제나 가능한 일이다. 특히나 외국 주식은 정보를 접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고수가 아니라면 여러 회사를 보기 보다 소수의 몇몇 회사만 눈여겨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주식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말은 정말 명언이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주식도 자신을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들어갈 때와 나와야 될 때를 잘 아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

 

하고많은 주식들중에 왜 하필 일본주식을 하느냐고 말할 사람들이 행여라도 있다면, 어떤 이의 표현을 빌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외화 벌어 애국하러."

 

하지만 최근 들어 잠시 그 애국도 쉬고 있다. 요즘은 모든 게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주식 초짜라서 '잠시'가 영영이 될 수도 있다. 투자하고 싶은 회사가 없다면 정말 영영 안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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