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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IC를 지나며.. 기흥TG 옛 요금소를 떠올리다

by 비르케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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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IC 새로운 진입로가 몇 달 전 임시개통 되었다. 동탄2신도시 입주 이후 병목현상이 시작됐고, 롯데아울렛 기흥점과 이케아 기흥점까지 잇따라 들어서면서 상습정체되던 구간이다. 기흥TG 기존 요금소가 철거된 현재의 모습과 철거 전의 모습을 함께 담아본다.

기흥IC를 지나며.. 기흥TG 옛 요금소를 떠올리다

- 2023 8월 기흥IC 인근

기흥IC가 새 단장 중이다. 올해 9월 완공을 앞두고 서울과 부산 양방향 모두 새로운 진입로를 임시개통했다. 변경된 도로에 관한 안내 현수막이 곳곳에 어지럽게 붙어있다.

 

 

기존 기흥TG 요금소 앞을 지난다. 이 자리를 오래 지키고 있던 건물이 없어지니 전혀 다른 장소에 와 있는 듯한 느낌... 없어진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사라진 걸 확인하고 나니 뭔가 내내 아쉽다. 

 

 

동탄2신도시 입주와 더불어 기흥IC 통행량이 급증하면서, 이 회전교차로 인근은 '기흥 헬게이트'로 통했다. 요금소로 들어가는 차들과 나가는 차들, 동탄1신도시와 2신도시 방향으로 갈리는 차들로 도로는 엉망이 되기 일쑤였고, 과감하게 차 앞머리를 찔러넣지 못하고서는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이 반복되었다. 당연히 사고도 잦았다. 그러다가 롯데아울렛 기흥점과 이케아 기흥점까지 생기면서부터는 아예 아수라장으로 변해갔다.

 

새로운 진입로가 생기면서 예전의 답답한 상황은 벗어난 모습이다. 마침 일요일이라 롯데아울렛과 이케아 기흥점으로 가는 차들이 많이 밀려있음에도 회전교차로 인근에서 정체 없이 빠져나올 수 있었다.

 

 

 

서울방향으로 향하는 진입로와 동탄2신도시로 가는 갈림길이 나뉘어진다. 길이 바뀐 걸 모르고 헤맬 운전자를 위해 사방에 화살표와 안내표지판 일색이다. 이 길이 사람들 머릿속에 정착할 때쯤 옛 길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져 갈 것이다.

 

 

- 두어 달 전, 기흥IC 기존 요금소 철거 전에도 이 길에..

기흥IC 기존 요금소 철거 전에도 이 인근을 지나며 동영상을 찍었었다. 사라져가는 것들을 붙들고 싶은 마음에서랄까, 움직이는 차 안에서, 정차한 틈을 타 굳이 찍은 건 나름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제 사진과 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기존 요금소의 모습, 요새는 로드뷰가 워낙에 잘 돼놔서 그냥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찍었다.

 

지나다닐 때는 몰랐는데, 영상으로 담아서 보니 건물이 많이 낡아, 추레하기 그지없고 처량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곧 사라질 거라 여기니 애잔하기까지 했다. 

 

찍은 동영상이 너무 짧아 SHORTS로 제작했는데, 아쉬워하는 분의 댓글이 달렸다. 대댓글을 달아드리려다 그만두었다. 나도 아쉬우니까. 아쉬움에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어서.

 

 

20230601 옛 요금소의 모습

 

기흥IC 기존 진입로와 요금소는 역사 속으로

기흥IC 기존진입로와 요금소는 역사속으로

기흥IC 기존 진입로와 요금소는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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