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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시간을 거슬러

2009년 DAUM 메인, 그 시절 방문자수는?

by 비르케 2023.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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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있으면서 블로그를 시작해 몇 번인가 메인에 올랐다. 그중 가장 많은 방문자가 들어온 날을 기억하려고 캡처해 둔 게 있어서, 옛 캡처본 한 장 소환해 보았다. 2009년 당시 DAUM 첫화면 재미있는 기록들도 함께 훑어본다.

2009년 DAUM 메인, 그 시절 방문자수는?

2009년 6월 16일 다음(DAUM) 첫화면

 

2009년 6월 16일에 캡처한 DAUM 첫화면이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라, 수많은 방문자에 놀랐던 날이다.

 

그때는 메인에 뜨면 다음에서 안내메일이 왔다.

'니 포스팅이 지금 메인에 떠 있어.'라고 알리는 메일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게 뭘 의미하는지조차도 알지 못했다.

놀란 와중에 기념으로 캡처를 해두었는데, 다행히 그 캡처본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view'라는 이름으로 블로거들의 글이 올라와 있다.

다음뷰 맨 위 진한 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외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한국식 설거지'라는 포스팅이 그때의 그 글이다. 

 

왼쪽에 보면, 그날의 실시간 이슈가 떠 있다.

안 좋은 사건들도 많지만 지금 보니 새삼 추억 돋는다.

 

"예멘 피랍 사망", "곽한구 구속", "추신수 9호 홈런" 등이 실려 있고,

"UFC 일본 격투기 부흥 위해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추성훈의 기사도 올라와 있다.

사진 속 추성훈의 얼굴이 여릿여릿하다.

 

"북한요구 정부 입장정리... 난항 예상"이라는 기사 제목도 보이고,

"고등학교 자퇴한 소희, 학교생활 모습 보니", 이런 기사도 있다.

원더걸스의 소희 이야기인 듯하다. 

 

 

 

메인에 뜬 그날 이 블로그의 방문자수다.

감사하게도, 티스토리에서 2018년 이전의 방문자수를 따로 저장해두고 있어서 그때의 기록을 캡처할 수 있다.

 

2009년 6월 16일 하루 동안 158,599명이 이 블로그를 다녀갔다.

그렇다고 이 글을 찾아볼 필요는 없다.

살다살다 그런 수많은 댓글을 받아보긴 처음인 데다가, 악플마저 엄청나서 글은 이미 내린 지 오래다. 

 

바로 옆에 있는, 6월 1일과 2일에 있는 게 원래 들어오던 유입량이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당시 초짜 블로거는 이 포스팅으로 인해 며칠에 걸쳐 엄청난 수의 유입을 경험했다. 

게다가 악플 세례와, 반갑지 않은 엉뚱한 트랙백들까지 며칠간 줄을 이었다.

메인에 오른 그때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설거지' 같은 주제에 관심 갖는 사람이 없었으니

며칠 있다가 내렸어도 사실 글이 아깝지도 않았다. 

 

그 이후로도 메인에 몇 번 올랐지만, 이 정도 유입은 아니었다.

6월 16일이 정점이었고, 그 몇 번도 해외블로거 특성상 누릴 수 있었던 혜택이었다 생각한다.

당시는 지금처럼 정보가 많은 때가 아니었기에. 

 

 

 

그때로부터 세월이 많이 지났다.

예전에 블로그 메인의 효과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막강했다는 점은, 최근에 '어쩌다 메인'에 뜨며 느끼게 된다.

지금은 블로거들도 많아졌고, 느낌상 한 글이 오래 메인에 머물러 있지도 않은 것 같다.

 

물론 나는 고수익을 내는 블로거들의 세상은 모른다. 

이 블로그는 수익과는 거리가 있는 블로그임을 고백한다. 

내가 좋아서 하기에, 대부분은 억지로 쓰지도 않는다. 

2009년의 그 캡처가 아까워서 포스팅을 했다면 믿으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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