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동탄2신도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없던 게 생기고, 새로운 비전이 제시되는 젊은 도시이다. 올해 초, 지방에서의 일 년반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오면서, 어디에 터를 잡아야 할지 몰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우연히 지나가게 된 곳이 이곳 동탄2신도시였는데, 뭔가에 이끌리듯 그 자리에서 그만 집을 덜컥 계약하고 말았다. 그것이 이 도시에서의 시작이었다. 생장하는 도시 동탄은 그렇게 지나는 이의 발목을 잡을 만큼 매력적인 곳이다.
- 해질녘의 시범단지 인근 상가 -
- 임시 철책 부분은 트램 예정지 -
동탄이 이처럼 매력 있는 도시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KTX(정식명칭:SRT)와 GTX 때문이다. 수서-동탄-세종-부산 구간을 잇는 고속열차인 KTX(SRT)는 올해 말 개통 예정이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동탄-수서 간 12분, 동탄-부산 간도 1시간 40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된다. GTX는 수도권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로, 동탄에서 삼성역까지 약 20분이 걸린다. 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을 잇는 GTX는 2021년 개통 예정이다.
동탄역은 복합환승센터로서, 위에서 언급한 KTX(SRT)와 GTX외에도, 인덕원-동탄 전철, 인근 고속버스터미널,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와 그 외 인근을 오가는 좌석버스, 간선 버스 등이 어우러진 교통의 허브가 될 전망이다. 그밖에도 동탄 역세권의 백화점이나 영화관, 쇼핑몰 등을 이용할 유동인구까지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수의 인구가 동탄에 상주하고, 동탄을 거쳐 갈 것이다.
-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동탄 역세권. 담장 너머는 현 경부고속도로이다. 이 고속도로는 동탄 역세권 완공과 더불어 지하화 된다. -
서울을 오갈 때마다 보았던 동탄2신도시, 그저 황량함만이 가득하던 곳이 서서히 멋진 도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범단지가 잘 안착했고, 아직 무궁무진한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동탄역을 낀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는 점차 인기가 상승 중이다. 또, 동탄호수공원 워터프론트 콤플렉스 인근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모델하우스마다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통에 매번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동탄을 거쳐가던 나를 잡은 것은 젊은 기운이었다. 미래를 설계하는 젊은 사람들의 도시, 환한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곳, 끊임없이 발전 가능한 공간... 그런 이유로 여기에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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