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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부에 관한 심리학적 접근법

by 비르케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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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부에 관한 심리학적 접근법

돈의 심리학

돈의 심리학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The Psychology of Money: 2023년 11월)

지은이: 모건 하우절

 

 

출간 즉시 아마존 투자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아마존 최고의 금융도서이자 수많은 독자들을 감동시킨 이 책, <돈의 심리학>. 저자 모건 하우절은 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이며 현재는 미국 최고의 경제매거진이자 팟캐스트인 모틀리풀(The Motley Fool)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이 쓰이기 시작한 때는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침체를 겪고 있던 당시라고 한다. 저자는 금융위기의 터널을 지나며 금융위기가 금융보다는 오히려 심리학과 더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빚더미에 앉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할 때 경제적 또는 물리적 차원의 접근보다는 그들의 심리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책의 첫 장은 사람들은 가끔 돈으로 미친 짓을 한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장의 서두는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미친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미치지 않은 사람들의 금융 의사결정의 예로 저자는 복권을 들었다.

 

미국인들이 복권을 사는 데 들이는 돈은 그들이 영화나 음악, 운동 경기, 책 등에 쓰는 돈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한다. 미국의 최저소득 가구는 1년간 복권을 사는 데 평균 412달러를 쓰는데, 사실 미국인의 40%는 비상금 400달러도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당신이 하는 일이 내 눈엔 미친 것 같지만 당신이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있다.'라는 말로 지은이는 나름의 추론을 제시한다. 이 하나의 예시를 통해 돈이 심리학과 연관된다는 지은이의 주장에 설득력이 실리고 독자로서는 이 책에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다.

 

 

 

선착장에서 금화로 동전 던지기를 하던 백만장자, 그리고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성공한 비즈니스맨으로 살아가던 리처드 퍼스콘, 그들은 종국에 파산하고야 말았다. 시골의 잡역부였지만 800만 달러의 순자산을 남긴 로널드 리드를 그들과 대비해, 금융에 대한 태도는 학벌이나 재능, 노력보다는, 돈을 대하는 자세, 즉 '소프트 스킬'과 연관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소프트 스킬이 곧 돈의 심리학이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는 있지만 부자로 남는 일은 어렵다. 투자에 대한 관점과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생각지도 못했던 리스크를 만나 좌절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의 수익률을 원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성공을 유지한 사람들은 최고 수익률을 내지 않았다. 그들은 꾸준한 투자율을 보였다. 

 

 

▶이 책에서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장은 7장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였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게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막연히 돈이 좋다는 것은 어린아이라도 알고 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도, 배당금 같은 개념에 대해서는 생각해볼만 하다.

부를 갖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내가 아플 때 빈털터리가 되는 일 없이 며칠 일을 쉴 수 있다는 뜻이다. 해고가 되더라도 좀 더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찾은 일자리에 어쩔 수 없이 취업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단 얘기다. 6개월치 비상자금이 있다는 것은 상사가 두렵지 않다는 뜻이다. 더 많은 부가 있다는 건 월급이 더 낮더라도 시간 조정이 자유로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신이 원할 때 은퇴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페라리가 주는 역설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자신이 주차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근사한 차를 몰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만났던 기억을 되뇐다. 그들은 하나같이 "나는 부자야! 날 좀 봐봐!'라는 태도를 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페라리를 모는 사람이 아니라 페라리만을 본다.

당신이 멋진 차를 몰고 있을 때 사람들은 당신을 보지 않는다. 당신 차에만 감탄할 뿐이다. 아무도 당신의 물건을 보고 당신을 존경하지 않는다. 

 

 

'페라리가 주는 역설'과 관련해, 자산부자(wealthy)와 소비부자(rich)의 차이에 대해서도 정의한다. 소비부자는 현재의 소득과 연관된 반면, 실제 부()를 일컫는 자산부자는 쓰지 않은 소득과 연관된다. 그러므로 검소해 보여도 실제는 자산가인 경우도 있고 부자처럼 보여도 한 발만 잘못 디디면 파산해 버릴 사람도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The Wealthy와 The Rich에 관한 정의는 스스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저자 모건 하우절은 글의 거의 마지막에서 돈에 대한 보편적 진실 몇 가지를 도움글로 제시한다. 그가 투자에 있어 도움이 되고자 제시한 조언을 정리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일이 잘 풀릴 때는 겸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일이 잘못될 때는 용서와 연민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자존심을 줄이고 부는 늘려라

-밤잠을 설치지 않을 방법을 택하라

-시간을 보는 눈을 넓혀라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보라

-내 시간을 내 뜻대로 하는 데 돈을 써라

-남에게 더 친절하고 자신에게 덜 요란해져라

-저축하라, 그냥 저축하라

-성공을 위한 비용은 기꺼이 지불하라

-실수의 여지에 항상 대비하라

-장기적인 결정을 내릴 때 극단적 선택은 피하라

-리스크를 좋아하라

-나의 게임이 무엇인지 정의하라

-돈 문제에 있어 각자 의견은 다르다. 혼란을 존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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