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인생의 두 남자가 펼치는 로드무비, 좌충우돌 스토리와 유명한 배경음악의, 추천하고 싶은 독일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주인공 중 한 명을 열연한 독일 배우 틸 슈바이거의 근황이 최근 화제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 틸 슈바이거 근황
노킹 온 헤븐스 도어 Knockin' on Heaven's Door (1998)
감독: 토마스 얀
출연: 틸 슈바이거(마틴 역), 잔 조세프 리퍼스(루디 역)
상영시간: 89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병원에서 나란히 누운 두 남자, 마틴과 루디, 둘 다 시한부 환자로, 마틴은 뇌종양, 루디는 골수암 말기 환자다. 더 이상의 대안도 없이 죽음만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 두 사람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던 일을 하기로 한다. 한 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는 루디를 위해 바다에 가기로 한 것.
죽음 앞에서 어느 것 하나 두렵지 않은 그들, 차를 훔쳐 좌충우돌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훔친 차가 갱단의 차, 차 안에는 거금이 들어 있다. 악당들이 그들을 그대로 둘 리 없다. 악당들에게서 도망치며 결국 바다에 도착하는 그들. 망연한 바다의 모습에 둘은 할 말을 잃는다.
분명 스토리는 슬픈데, 군데군데 웃음을 짓게 되는 영화, 웃다가 울다가... 눈은 울지만 입은 미소 짓고 있는...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명작 중에 명작이다. 배경음악으로 쓰인 동명의 ' Knockin' on Heaven's Door '는 원래 밥 딜런이 곡을 쓰고 노래했지만, 이 영화 속에서는 독일 록밴드 '젤리히(Selig)'의 음성으로 듣는다.
틸 슈바이거 근황, 달을 보라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보는 사람들
노킹 온 헤븐스 도어에서 마틴 역을 맡아 열연한 틸 슈바이거(Til Schweiger). 며칠 전 그가 이슈가 되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팔로워들을 향해 인빅터스 게임(Invictus Game)에 동참해 줄 것을 종용하는 영상을 올렸다. 전쟁에서 다친 상이군들의 체육대회인 이 행사 개막 전날, 그는 이미 뒤셀도르프에 가 있는 상태에서 이 영상을 찍었다.
영상 속 틸 슈바이거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인빅터스 게임에 관한 언급보다, 그의 외모에 이목을 집중했다.
"틸 괜찮은가요? "
"틸, 당신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일인가요?"
"헉, 무슨 일이 있었나요?"
"너무 말라 보여요."
"놀랐어요. 마치 65세도 넘게 보여요. 괜찮은가요?"
"한 마디로, 놀랍다 #자기 관리"
"와우, 무슨 일이야"
"당신 정말로 지쳐 보여요."
"잘 먹어요. 너무 말라버렸어요. 이리 와요, 내가 요리해 줄 테니."
1963년생인 그는 현지 나이로 59세, 영상 속의 그는 확실히 실제보다 더 들어 보인다. 외모논란 일색인 댓글들 속에, 여과 없는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는 틸의 모습을 지지하는 댓글들도 있다.
"그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나는 슈바이거의 팬이 아니다. 그를 싫어하지도 않는다. 댓글들이 우습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요즘은 필터로 걸러서만 보이는데, 그는 레알이다. 맘 아프다. 우리는 다 늙어간다. "
"여기 있는 많은 댓글들을 읽고 생각해 봤다. 틸 슈바이거는 여기서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 다른 모든 것은 그의 사적인 문제다."
"빛나지 않는 날도 있다. 잘 보이려 하지 않는다면. 가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도 괜찮다. 그걸로 뭔가를 해석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그가 어쨌건 나는 그가 좋다. 무엇보다 그의 참여정신에 대해."
"마침내 필터 없는 한 사람"
틸 슈바이거는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가며 이런저런 사회이슈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꾸준히 피력해 왔다. 그런 이유 때문에 가만히 보면 친구도, 적도 많은 사람으로 보인다. 얼마 전에는 폭력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배우이자 영화감독도 맡고 있는데, '디어 커트'와 '만타만타 2'를 촬영하면서 세트장에서 술을 마시고 공격적인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고초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그가 빈곤이나 아동 문제, 난민 문제 등 사회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영화에 관한 그의 열정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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