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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재미없는듯 재미있는 독일어권 영화드라마

서부 전선 이상 없다(2022), 상복 많은 넷플릭스 독일 영화

by 비르케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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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1929년 발간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벌써 두 번이나 TV영화로 제작된 바 있는, 제1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의 이야기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오스카 9개 부문 후보작, BAFTA 14개 부문 후보작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2022), 상복 많은 넷플릭스 독일 영화

오스카 후보작이 발표됐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 기대와 달리 최종후보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이 큰 가운데, 9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있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라는 작품의 제목이 낯설지 않다. 1929년 발간된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Erich Maria Remarque)의 소설 제목이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이미 1930년과 1979년에 TV영화가 제작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넷플릭스가 배급사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오는 3월 12일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촬영상, 각색상, 디자인상, 국제영화상, 음악상, 음향상, 메이크업 및 헤어스타일링상, 시각효과상으로 오스카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또한 2월 19일에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 영화드라마상(BAFTA)에서도 14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올해 상복이 많을 작품이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

(Im Westen nichts Neues /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감독: 에드바르트 베르거(Edward Berger)

출연: 펠릭스 캄머러(Felix Kammerer - 파울 보이머 역), 알브레히트 슈흐(Albrecht Schuch - 스타니슬라우스 역), 다니엘 브륄(Daniel Brühl - 마티아스 역), 아론 힐머(Aaron Hilmer - 알베르트 역), 모리츠 클라우스(Moritz Klaus - 프란츠 역), 에딘 하사노비치(Edin Hasanovic - 티아덴), 데비트 스트리조(Devid Striesow - 프리드리히) 등

등급: 청소년관람 불가

배급사: 넷플릭스

러닝타임: 147분

 

 

1917년,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17세의 파울 보이머와 그의 친구들인 알베르트, 프란츠, 그리고 루드비히는 조국을 지키겠다며 함께 군에 지원한다. 그리고 그들은 서부 전선(그러니까 프랑스와의 접경이 독일의 서부이므로 프랑스과의) 참호전쟁에 투입된다.

 

오스트리아 배우 펠릭스 캄머러가 주인공 파울 보이머 역을 맡았다. 파울은 아직 전쟁에 투입될 나이가 아닌데도 친구들과 함께 하고자 나이까지 속이며 참전했다. 영화의 시작에, 피투성이로 죽은 어느 병사에게서 벗겨낸 군복과 군화를 수선해 재활용하기 위해 후방으로 보내는 장면이 있는데, 그 군복을 입게 되는 이가 바로 주인공인 파울 보이머다. 

 

전투에 투입되고, 숨진 아군들을 파악하기 위해 살아남은자가 챙겨야 했던 인식표를 챙겨오려던 폴은, 죽은 이들 속에서 친구 루드비히를 보게 된다. 전쟁의 참상 앞에 무너지는 첫 순간이다. 

 

제1차 세계대전의 가장 큰 아픔은 그전에 그런 규모의 전쟁이 전무했다는 데 있지 않나 싶다. 경험해본 적 없는 신형무기들과 장갑차, U보트, 참호 속에서의 전쟁... 선생님의 이야기에 부추김 당해 전장에 온 10대 청년들이 어떻게 상상할 수나 있었을까. 그들에게 전쟁의 현실은 죽지 않기 위해 죽여야 하는, 무엇때문에 죽이고 죽는지도 알 수 없는 잔인한 게임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초점은 전쟁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전쟁에 참가한 아직은 어린 청년들의 육체적 정신적인 붕괴와 공포를 그린 반전(Antiwar)에의 갈망이다. 회담이 오가고 결국 종전은 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원하는 평화는 그리 쉽게 오지 않는다. 실제 제1차 세계대전은 1918년 종전하지만, 이는 종전임과 동시에 제2차 세계대전의 씨앗이 된다. 이런 참담한 전쟁이란 애초에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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