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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보..

사는 곳에 따라 제각각인 독일 방학들

by 비르케 2009.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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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Bayern)주 학생들은 이번 주까지만 학교에 나가면 다음 주부터 드디어 여름방학에 돌입합니다. 좀더 일찍 방학을 하면 좋으련만, 바이에른주의 여름방학은 어찌된 일인지 독일 안에서도 가장 늦게 시작됩니다. 

더위가 너무 심할 때는 수업을 일찍 끝내고 아이들을 귀가조치 시키는 때도 간혹 있지만, 7월 말까지 비지땀을 흘려가며 학교에 다니는 일은 특히 버스로 등하교 하는 아이들에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번 주에 들어서자 확실히 방학을 앞둔 들뜬 분위기가 느껴지는 데다, 방학 다음날 캠핑을 떠날 제 큰애는 마음속에 이런저런 생각으로 가끔은 착잡해 보이기도 하고, 설레어 보이기도 합니다. 한동안 엄마품을 떠나 세상속으로 나아갈 자신의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어쩐지 불안하기도 할텐데, 그래도 기대가 더 크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 위의 사진은 이번에 큰애가 캠핑을 가는 곳의 프로그
                                                                              램 안내문에 있던 사진을 카메라로 담아본 것입니다. 


 지방자치가 확실한 독일이다 보니, 방학기간도 지역별로 차이가 많습니다.


바이에른주의 경우, 사진에도 있다 시피, 이번 주말을 제외한 월요일, 즉 8월3일(독일의 날짜 표기법은 "일, 월, 년" 순입니다)부터 방학에 들어가지만, 어느 지역은 그 즈음 여름방학이 끝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6월 25일 여름방학을 시작한 몇 개의 주가 보이시죠? 브레멘주, 니더작센주, 작센-안할트주, 이 세 주에서는 8월5일이면 여름방학이 모두 끝이 납니다. 나머지 주들도 거의 7월 안에는 방학이 시작되어 8월이면 다들 방학이 끝나는 군요. 

독일 초중고에 해당하는 아이들의 방학은 위에서 보듯 일년에 여섯번입니다. 그 또한 지역적으로 조금은 달라 4번이나 5번 있는 도시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연중 방학 일수는 거의 비슷한 것 같네요.
대학생들은 초중고 아이들에 비해 더 긴 방학을 보냅니다. 대학생들의 방학은 대학마다 큰 차이가 없고, 크리스마스 휴가를 제외하고는 여름방학(7월말- 10월중순)과 겨울방학(2월초 -4월중순) 두차례 방학이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 공과금 정산하고 나서 돌려받은 돈(관련글: 독일 공과금 정산으로 횡재한 날)이 꽤 되길래, 그때 아이들에게 말하길, 그걸로 여름에 여행을 가자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큰애가 운좋게 캠프에 가게 되어, 다녀오고 나면 8월 말이 될 터라 아무래도 여행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많은 돈을 돌려받기까지 에너지를 아낀 건 비단 저 혼자만이 아니라 아이들도 함께였기에, 아이들에게 돌아갈 몫도 당연히 있어야 겠지요.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름방학동안 아이들이 즐거워 할 일 한두개 정도는 제가 마련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아이들도 방학을 맞았지요? 아이들에게 보다 즐겁고 뜻깊은 방학이 되길 바래봅니다.
또 더불어 휴가를 맞은 분들께도 내내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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