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하남을 거쳐 양평 가는 길은 오래전부터 나들이길, 데이트 코스로 각광을 받았다. 천혜의 빼어난 경관으로 인해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정체가 심하다 보니, 교통문제 해결은 그동안 이 지역의 큰 현안이었다.
지난 30일 서울 양평 고속도로 예타 통과가 발표되었다. 서울 송파에서 양평을 잇는 이 고속도로는 2019년 5월부터 예비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지만 그동안은 계속 미뤄지기만 하고 진척이 없었다.
'송파-양평 간 고속도로'로도 통용이 되고 있는 서울 양평 고속도로는 서울 송파에서 광주 퇴촌을 거쳐, 양평 양서 구간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길이 다시 수도권 제2순환도로와 연결되는 모양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서울 외곽을 동그랗게 연결해 도는 수도권 제1순환도로를 다시 바깥으로 크게 도는 형태로 만들어져 가고 있다. 국비와 민자 구간이 섞여 있고 현재 구간구간 개통 중이기 때문에, 이 도로가 지나는 곳에 사는 주민들도 정작 이 도로가 수도권을 순환하는 도로임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참고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는 예전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변경된 이름이다. )
이번 예타 통과로 양평은 서울과 아주 가까워졌으며, 하남에 새로 조성될 3기 신도시 교산지구 또한 얼마 전 3호선 연장 소식과 더불어 편리한 교통 확보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양평까지 총연장 27킬로미터, 총 사업비 1조 4,018억 원을 들여 추진되는 서울 양평 고속도로,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송파에서 양평까지 20분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내년부터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2025년 착공 예정이며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덧. 양평에 최근 대형 아파트 건설사들이 들어와 분양 중이다. 작년까지 미분양이 속출했던 양평이 갑자기 달라졌다. 조용하고 분양가도 싸서 나중에 들어가 살려던 지극히 개인적인 계획은 일단 표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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