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이 제7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에 올랐다. 감독이 집필한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으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했다. 21년 전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의 뒤를 이을 기쁜 소식을 기대해 본다.
스즈메의 문단속, 21년만의 베를린 국제 영화제 초청
감독: 신카이 마코토
원작: 동명 소설, 스즈메의 문단속(すずめの戸締まり)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 타임: 122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국내에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언어의 정원', '초속5센티미터' 등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통해 독특한 테마와 서정적 영상미를 잘 그려내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신카이 감독의 이번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2011년 일본 열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일본 대지진을 테마로 하고 있다. 어린 시절 지진의 기억을 통해 재해를 몰고 오는 문을 닫기 위해 일본 각지를 떠도는 여고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사는 여고생 '스즈메'는 어느 날 여행 중인 '소타'를 만나게 되고, 그의 뒤를 따라갔다가 어느 폐허에서 낡은 문을 찾게 되는데... 그 문들은 재난의 길로 향하는 문..
이번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은 '스즈메의 문단속'은 경쟁 부문에 있는 다른 초청작들과 함께 해당 기간에 상영되며, 이를 통해 그 작품들 중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 은곰상을 가려내게 된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상을 받은 것은 2002년 전이다. 당시 미야자기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이 황금곰상을 받았다. 그로부터 21년 만에 후보작에 오르면서 일본 내에서도 이 애니메이션 영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
1951년에 시작된 베를린 국제 영화제는 칸영화제,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올해 73회 영화제는 2월 16일~2월 26일까지 열린다.
신카이 감독은, 이번 기회를 통해 외국인들이 이러한 영화를 통해 무엇을 느끼는지 보고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이 영화가 외국인들에게 얼마나 와닿을지 그게 걱정이기도 하거니와,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방향성을 제시해 줄 좋은 지침이 될 수도 있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해 아무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리나라에서 3월 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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