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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양평 좋은아침 페스츄리-마루정원 제빵소, 규모에 놀라고 맛에 놀람

by 비르케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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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중앙선 양평역에서 옥천면 쪽으로 가다 보면, 큰 규모의 제과·베이커리점, 혹은 디저트카페라 불리는 장소가 두 군데나 있다. 하나는 좋은아침 페스츄리 양평점(마루정원 제빵소), 또 다른 하나는 중미산 제빵소다. 우선 '좋은아침 페스츄리'에 다녀왔다.

양평 좋은아침 페스츄리-마루정원 제빵소, 규모에 놀라고 맛에 놀람

원래는 중미산 제빵소 가는 길이었는데, 가던 날이 장날, 하필 쉬는 날이라 지나는 길에 보았던 '좋은아침 페스츄리'로 발길을 돌렸다. 좋은아침 페스츄리는 전국에 체인점 여러 곳을 두고 있는 대형 베이커리점이다. 길가 쪽에서 들어오는 입구에, '좋은아침 페스츄리'와 '마루정원 제빵소'라는 입간판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다. 

 

카페 건물 규모도 엄청나고 주차 공간도 정말 넓은데, 그래서인지 좀 썰렁한 감이 있어서 그냥 나갈까 하다가, 이왕 온 김에 그래도 카페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입구쪽에 큰 바위들을 심어 분수를 조성해 두어서 더 웅장한 느낌이 든다. 

 

 

 

생각보다 빵과 케이크 종류가 꽤 많았다. 눈호강하면서 둘러보는데, 여느 곳과 다름없이 가격은 만만치 않다. 빵값이 밥값이랑 맞먹은지 오래다. 보기만 해도 입맛을 자극하는 빵들이 매대에 즐비하다. 

 

 

소금빵 두 개에다가, 단팥빵, 소보로 스틱, 롱 소시지 페스츄리, 이렇게 눈에 띄는 대로 담아 보았다. 예전에 누군가가 내게, 젤 맛없어 보이는 빵들만 좋아한다고 했는데, 크림 맛도 별로고 단맛도 즐기지 않다 보니 담백한 빵 위주로 담게 된다. 

 

 

음료도 다양하다. 커피 종류, 라떼와 차 종류, 스무디, 과일주스, 에이드...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4천 원이다. 신기한 게, 몇십 년 전에도 커피 가격은 이 정도였다. 다 오르는데 커피 가격만은 제자리라...

 

'헤이즐넛 커피'가 유행하던 때 이야기다. 커피맛을 포기하고 향기를 택했던 헤이즐넛 커피가 유행하던 시절에는 지금보다 훨씬 덜 고급진(?) 카페에서도 커피 한 잔에 오천 원은 다반사였었다. 이 또한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다. 그땐 수요가 적었으니.

 

 

 

 

카운터에서 계산하면서 옆쪽에 놓인 예쁜 케이크와 마카롱 보며 눈요기 좀 한다. 마카롱 포장지에 표정을 넣으니 진짜 귀염귀염하다. 마카롱 색깔따라 이름이 다르다. 레몬, 블루하와이, 딸기, 레드벨벳, 얼그레이... 블루하와이 녀석 하나 추가할까 하다가 그만둔다. 안녕~ 딸기, 블루하와이, 레몬, 얼그레이... 레드벨벳은 그새 어딜 가고 없다.

 

 

언제부터인가 인기몰이중인 소금빵부터 잘라 입에 넣어본다. 겉은 바삭 짭짤하고, 속은 부드럽게 살살 녹는다. '겉바속촉' 그 자체다. 이렇게 맛있을 줄 알았다면 이곳 소금빵을 좀 더 사 올 걸 그랬다. 이런 빵들은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먹기 전에 꺼내 먹어도 좋다. '바삭바삭'은 좀 포기해야겠지만... 입에서 녹는다, 아주 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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