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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멀리 봐야 더 행복해지는 인생

by 비르케 202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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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제목은 영화 속 주인공들이 살던 거리 이름에서 땄다. 그곳의 어느 예쁜 집에서 그들이 꿈꿨던 행복을 따라가다 보면, 진정한 행복이란 게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주인공 역의 두 배우가 오랜만에 다시 커플로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멀리 봐야 더 행복해지는 인생

 

레볼루셔너리 로드

개봉: 2009년

감독: 샘 멘데스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18분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프랭크), 케이트 윈슬렛(에이프럴), 마이클 섀넌(존), 케시 베이츠(헬렌)

 

 

뉴욕의 화려한 밤 불빛 풍경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10여 년 만에 남녀 주인공으로 다시 만나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라서 그런가, 연륜이 있어 그런가, 두 사람의 연기가 정말로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영화 속 첫눈에 반한 두 주인공은 예쁜 집이 있던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그들만의 사랑의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세월이 흘러 예쁜 아이들도 둘이나 생기지만, 시간이 흐른 만큼 그들의 삶도 어느 순간 무뎌져 있다. 아내 에이프릴은 점점 삶이 무료하고, 끌려다니듯 직장에 다니는 프랭크도 재미없기는 마찬가지로 보인다. 

 

어느 날 에이프릴이 제안한다. 프랑스로 가서 살자고.. 허무맹랑한 제안에 놀라는 프랭크지만 어딘지 솔깃하다. 에이프릴은 자신이 비서일을 하며 돈을 벌 테니 일단 그곳에 함께 가자고만 한다. 그렇게 그 계획은 서서히 준비 단계에 접어든다. 꿈도 포기한 채 타성에 젖어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두 사람 사이에 오랜만에 희열이 감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한다. 프랑스로의 꿈을 방해하는 두 가지 난관에 봉착하게 된 것. 첫 번째 난관은 에이프릴의 임신.. 자신이 돈을 벌겠다던 에이프릴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제약이 크다.

 

또 한 가지 난관, 회사에서 프랭크의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해 달콤한 제의를 하게 된 것. 프랭크도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날리고 싶지 않은 분위기다. 그러나 차마 에이프릴에게 말을 꺼내지 못하다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던 자리에서 두리뭉실 자신의 내심을 비친다. 솔직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두 사람. 

 

 

 

이 영화를 보며 생각했다. 모든 걸 다 얻은 것처럼 그렇게 희망에 가득 찼던 시간들을 왜 다시 일상에 구겨 넣어버렸을까. 멀리 보면 떠날 수 있는 삶인데, 가까이서 보면 늘 아등바등... 그게 인생인 듯... 그런 소중한 시간이 다 흘러가버린 다음에야 그 시간들을 다르게 살 수 있었음에 후회하는 게 인간인 듯 싶기도 하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도 좋지만, 이 영화에서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두 사람의 신들린 듯한 연기 너무나 좋다. '길버트 그레이프'부터 봐 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그때와 색깔은 다르지만 여전히 완벽에 가까운 연기와 표정으로 보는 사람을 완전히 사로잡아버린다. 알쏭달쏭한 그의 미소가 더욱 쓸쓸하게 느껴지는 그런 영화이기도 했다. 

 

멀리 보면 답이 나오는데 가까이서는 답이 안 나온다면, 멀리 보는 게 답이다. 언젠가부터 그게 용기이고 지혜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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