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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여행.. 산책..

주말이면 개방되는 팔당댐 관리교

by 비르케 202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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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 자락이 흘러내려 팔당호로 향하는 이 길은 겨울이면 자주 얼어붙는다.

산그늘이 지는 데다, 바로 옆에 팔당호를 끼고 있어서다.

 

다행히도 이제는 날이 많이 풀려 이 길을 지나기가 수월하다. 

 

 

팔당호

 

멀리로 팔당댐 관문이 보인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이쪽은 하남과 광주, 저 반대편은 남양주와 양평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그런데 서울 한복판처럼 다리로 잘 연결돼 있는 게 아니다보니 지척으로 보이는 강 건너편도 실제는 상당히 둘러 가야 한다.

한강보호구역이기 때문에 편리함보다는 보존이 우선인 지역들이다. 

 

 

얼마나 둘러가야 할까?

 

우선 인근에 한강 북쪽과 남쪽이 밀접하게 닿아있는 곳을 지도로 살펴 보았다.

 

광주 남종면에서 양평 양수리나 용담리, 남양주 조안면 등은 1킬로미터도 안 되는 지척에 있다.

평평한 도로라면 10분 정도면 걸어서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광주 남종면에서 보는 양평 양수리 (카카오지도)

 

남종면에서 건너편 양수리 아파트들이 무척 가깝게 보인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인데, 실제 건너편을 차로 돌아가려면 제법 시간이 걸린다.

차량이 많은 주말에는 이 고즈넉한 곳에 상상을 초월할 만큼 차가 밀리기도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팔당댐 관리교를 주말에 한해 개방하게 되었다. 

2014년부터다. 

원래는 정체 완화를 위해 2019년까지만 한시 개방을 했던 것인데, 답이 나오지 않으니 다시 5년이 더 연장되었다. 

 

 

팔당 물안개공원-양수역 (평일)

 

팔당 물안개공원-양수역 (주말)

 

 

위의 지도와 아래 지도는 같은 출발점과 목적지를 비슷한 시간에 검색해 본 것이다. 

차이점은 위는 평일, 아래는 주말이란 점이다. 

둘 다 오후 2시 무렵에 찍었다. 

 

평상시에 팔당대교까지 가서 한강을 건너야했던 것과 달리, 주말에는 팔당댐 관리교를 통해 한강을 건널 수 있다. 

 

지도에서 보면, 팔당댐 관리교를 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 도착 시간은 평일보다 더 오래 걸린다.

주말에 얼마나 막히는 곳인지 바로 증명이 된다.

 

 

평일 팔당댐 관리교 입구

 

팔당댐 관리교를 지나면서 혹시 열려 있는지 보았다.

평일이라 역시나 굳게 잠겨 있다.

 

"통행 가능한 시간 : 금요일 18:00 ~ 일요일 24시까지"

 

 

팔당댐 관리교

 

 

지난번에 팔당댐 관리교를 지나며 찍은 사진이다.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상황을 모르고 앞차만 따라가다 보니 의도치 않게 팔당댐 관리교 위를 지나게 되었다. 

옆으로 펼쳐지는 한강의 모습이 여느 대교에서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팔당댐 관리교 위에서 찍은 사진

 

이 주변은 오랜 세월 보존구역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천혜 경관을 맘껏 누릴 수 있다.

주말이면 차들로 몸살을 앓는 곳이지만, 쉬는 날 한 번쯤 팔당댐 관리교를 지나 보는 것도 그럭저럭 괜찮은 기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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