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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한쪽에 치우침이 없으려면..

by 비르케 202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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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은 공자의 손자 자사(子思)라는 사람이 지었다고 전한다. 지난번 포스팅했던 ▷▷대학, 성현의 지혜를 읽다에 대학과 함께 편성된 육문사 책으로 중용을 접한다.

 

대학 · 중용

 

 

중용(中庸)이란?          

 

중용에서의 중(中)은 어느 한쪽에 기울거나 치우침이 없음을, 용(庸)은 언제나 변함없이 한결같음을 의미한다. 여기서의 중은 비단 마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중은 외양이나 태도에도 반영된다. 희로애락이 드러나지 않아 무슨 일이 있어도 흐트러지지 않는 상태가 중(中)의 상태다. 그러니 중용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가짐이나 자세를 일컫는 말이 된다. 늘 가까이 두고 일상에서 되새겨보면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 

 

하늘이 내려준 것이 '본성(本性)'이고, 그 본성을 따르는 것이 '도(道)'라고 한다. 그리고 도를 마무르는 것이 '교(敎)'라고 한다. '도'는 길을 의미하는 것이니, 사람이 길을 지나지 않고 살 수 없는 것처럼 올바른 길을 택해서 그 길을 따라감이 옳다. 

 

중용 14장

 

중용의 실천          

 

- "지혜가 있는 자는 지나치고 어리석은 자는 미치지 못하는도다"

공자가 말하기를, 중용의 덕은 지나치거나 반대로 모자라지 않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스스로 도를 살피지 않기 때문에 너무 지나치거나 모자람만 있을 뿐, 그 덕을 지키는 이가 드물다고 했다. 

 

이를 증명하듯, 논어에 따르면, '자장'과 '자하'중에 누가 더 현명하냐는 질문에 공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

자장과 자하 모두 공자의 제자들이다. 

 

그러면 자장이 더 현명하다는 말인가 하는 질문에 답하기를,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함과 같은 말이다."

 

 

- "사람들은 모두 '나는 지혜롭다' 하지만, 설령 중용을 택해도 능히 한 달을 버티지 못한다."

위에서처럼 넘치거나 모자라 중용에 이르기가 어려운데, 그럼에도 노력해 중용에 도달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공자에 따르면 그런 이들도 한 달을 능히 버티지 못한다.

 

공자는 평소에 수제자인 안자(顔子=안회顔回)를 아꼈는데, "안회의 사람됨은 중용을 택하여 한 가지 선을 얻으면 이를 받들어 가슴속에 지니고 잃지 않았다."라고 했다.

 

"현자로다, 안회여! 사람들은 한 도시락 밥과 한 표주박 마실 것으로 누추한 곳에 사는 근심을 견디지 못하거늘, 안회는 그 즐거움 고치지 아니하니, 안회야말로 현자로다!"라는 말로 안회를 칭찬한 적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덕이 큰 제자가 세상을 떠났을 때는 "하늘이 나를 버리셨구나."라는 탄식으로, 안회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회처럼 도를 닦아 중용에 이르고, 그 중용의 삶을 오래도록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 수 있다. 

 

 

- "네가 방에 있음을 보건대, 방구석에서조차 부끄럼이 없기를 바라노라."

시경에 나오는 구절로, 홀로 있을 때도 마음을 정제하여 부끄러움이 없게 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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