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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 황매화 꽃무리가 자주 눈에 띈다.
노란 꽃잎이 유독 도드라지고
가느다란 줄기 때문에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거리다 보니,
여기 좀 봐달라고 손을 흔드는 것 같다.
황매화는 장미과 식물로,
꽃이 매화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에 분포하고
습윤한 땅에서 높이 2미터 정도로 자란다.
꽃잎은 다섯 장, 암술 다섯, 수술은 여러 개다.
줄기 끝단에 꽃이 매달리는 형태로 자라,
아직 피지 않는 봉오리도 모양새가 예쁘다.
잎은 끝이 뾰족하고 잎맥이 또렷또렷,
서로 어긋나 있다.
어느 장소에서
며칠 전 샛노랗게 핀 걸 본 적이 있는데,
금세 꽃잎 끝부분이 하얗게 변하고 있다.
황매화가 시들 때 원래 이렇게
꽃잎의 끝단부터 색이 빠지는 것인지..
무리 지어 피고, 무리 지어서 서서히 져간다.
예전 어느 친구네 집 정원에 이 꽃이 가득 피어 있었다.
그날따라 황매화가 햇살을 받아 더 샛노랗게 빛났다.
유독 샛노란 꽃이 너무 예뻐서
몇 송이 달린 걸 가지째 끊어 놀았는데,
나중에 친구의 아버지가
그 꽃가지를 보고 화를 내셨다 했다.
'겨우 꽃가지 두세 개뿐인데..'
라고 생각했는데,
친구의 아버지가 무척 아꼈었던가 보다.
그때는 이 꽃의 이름도 몰랐는데
언젠가부터
황매화 축제를 하는 곳들이 생겨났다.
그러고 보니 황매화 축제가 올해도 없다.
전염병 사태로 인해
봄꽃 축제 취소 소식이 연이어질 뿐.
그냥 꽃만 보며 봄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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