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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노래.. 음악이야기..

Nur einen Kuss- Die Ärzte

by 비르케 2016.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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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길어지다 보니

예전과 달리,

가을인가 하면 금세 또 겨울이다.

 

차가운 비까지 내리고 있으니

겨울도 차츰 다가오겠지 하는 맘에

머릿속에 노래 하나가 떠오른다.

 

"겨울이 문 앞에 와 있어.

네가 내게 키스해 주지 않는다면

너는 아마 혼자인 채로 지내게 될걸.

누가 겨울을 쓸쓸히 지내고 싶겠니?"

 

이 노래는 독일 그룹

'디 애르츠테(Die Ärzte: 의사들)의 곡이다.

펑크록을 추구하는 그룹이지만

몇몇 곡은 이 곡처럼 단순한 스토리를 지닌

나름 가벼운 곡이라 편하게 들을 만 하다.

 

 

단지 키스 한 번, 그 이상은 원하지 않아

여름은 짧았고, 겨울이 문 앞에 다가와 있어

네가 내게 키스해 주지 않는다면

너는 아마 혼자인 채로 지내게 될걸.

누가 겨울을 쓸쓸히 보내고 싶겠니?

나는 키스를 받았고, 내 마음(심장)을 주었지

 

얼마 후 이방인 하나가 우리 마을에 왔어

그녀가 그를 지켜보고 있는 줄 난 몰랐지

그녀가 그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야

우린 연인이었는데, 이게 대체 무슨일인지..

상황은 곧 바뀌어 버리고 말았지

 

첫눈이 왔을 때 우린 이미 함께가 아니었어

그 녀석이 내게서 그녀를 앗아가 버렸거든

몇주동안 그녀의 얼굴은 행복으로 빛이 났지

그가 떠나며 말했어, 곧 돌아오겠노라고.

봄이 왔는데도 

그때까지 그녀는 기다리고만 있었어

 

풀이 점점 초록으로 물들어갈 때

그녀는 마르고 창백해져만 갔지

날마다 창가에 앉아 울고만 있었으니까.

죽어가면서도 그 녀석 생각을 했을지...

그녀의 무덤에 빨간 장미 한 송이를 놨어

말해봐, 어쩌다 세상을 떠나게 된 건지..

 

몇 달 동안 이곳 저곳을 헤맸어

가을이 되어갈 무렵 마침내 녀석을 찾았지

그녀의 대단한 사랑이 그곳에 있었던 거야

녀석에게 술을 청했어, 어둠이 내릴 때까지 마셨지.

비틀거리더군, 자신이 위험에 처한 줄도 모르고..

나무에 꽁꽁 묶을 때까지도.

 

보름달이 떠올랐고, 내 칼도 차가웠어.

말해봐, 넌 사랑을 믿니?

"생각나? 얼마 전에 말이야..."

이게 네 사랑의 대가야.

나는 녀석에게서 내 심장을 되찾았어

 

그리곤 집으로 향했지.

키스같은 건 하지 않은 거야

이제 난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으니까.

이제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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