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 좋고 향도 좋은 여름 과일 복숭아, 아마도 올해 마지막으로 먹는 복숭아가 될 것 같다.
복숭아에는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피부에도 좋고 섬유질이 풍부해 장 건강에도 유익하다.
또한 복숭아는 니코틴 해독에도 효과가 있다고 잘 알려져 있다.
올해 먹는 마지막 복숭아
올해 복숭아는 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길을 지나다 우연히 복숭아를 구매하게 됐다.
상한 게 많이 보여서 주저하니까 사장님이 일일이 골라서 성성한 것으로만 채워주셨다.
복숭아는 이른바 '말랑이'와 '딱딱이'가 있는데, 이건 말랑이다.
복숭아 표면의 털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큰 기대 없이 샀는데 이제껏 맛본 복숭아 중에 단연 최고다.
많이 무르지도 않고 단맛과 향기도 상당히 진하다.
버리려고 둔 상자를 다시 보니 충주산이다.
복숭아는 밤에 먹으라고 했다.
그만큼 맛있는 복숭아에는 벌레가 많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그런데 이 복숭아는 벌레 하나도 없다.
껍질에는 살보다 많은 영양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되도록 함께 먹는다.
과일을 껍질째 먹는 게 습관이 되면, 살만 먹을 때보다 씹는 맛이 훨씬 좋게 느껴진다.
즙이 뚝뚝 떨어지길래 끈적거릴까 봐 한입에 넣을 수 있도록 작게 잘랐다.
복숭아 먹으며 손에 복숭아 향이 달라붙었다.
복숭아 향기는 내게 어떤 영화를 상기시킨다.
영화 제목도 잊어버렸는데, 제목에 '시티(City)'가 들어간 아주 오래된 영화다.
그 영화에는 복숭아 향을 좋아하는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시골 학교에서 메이퀸도 되고 즐거운 학창 시절을 보내다가 도시로 올라와 겪게 되는 아픔을 다룬 영화였다.
하도 어릴 때 봐서 기억나는 건 거기까지지만.
저녁노을과 프렌치 메리골드
밖에서 저녁 먹고 집에 오는 길에 노을 진 하늘이 예뻐서 찍어보았다.
전선이 지나가는 하늘이라 유독 예뻐 보였으려나...
언젠가 지중화될지 모를 전선들, 전봇대, 그리고 거기 매달린 가로등까지..
작은 골목 어귀가 정겹다.
밥 먹으러 가는 길에 이름 모를 꽃도 찍었다.
나중에 꽃 검색으로 찾아보니 이름이 '프렌치 메리골드'로 나온다.
잔잔한 꽃이라 관상용으로 좋아 보인다.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만수국',
알록달록한 이 꽃은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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