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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쇼핑몰에서 구매한 옷 환불 안된다기에..

by 비르케 202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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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맘 편히 외출을 못하다 보니 웹 쇼핑을 자주 하게 된다. 옷은 직접 보고 사야 한다 생각을 하는데도, 간혹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다.

 

얼마 전, 컴퓨터에 자동생성된 옷 광고를 클릭하게 되었다. 그리고 곧 그 사이트에서 티셔츠 하나를 주문했다. 원단이 무게감이 있어 보이고 편하게 입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티셔츠 치고 가격이 그리 싼 편은 아니었다. 해외직구라고 쓰여 있었지만, 맘에 들어 그래도 결제를 했다. 

 

그런데 주문한 옷이 좀처럼 도착하지 않았다. 아무리 해외직구라지만, 대략 3주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약이 오르기도 했지만 해외직구니까 취소도 힘들 거라서 그냥 기다려주었다. 쇼핑몰에다 전화를 한다거나 화를 내지도 않았다. 옷만 맘에 든다면 좀 기다려 줄 수 있었으니까.

 

드디어 그렇게 기다리던 옷이 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포장을 뜯었는데, 이럴 수가... 완전히 다른 옷이 온 것이다. 

 

뭔가 잘못된 것 같아서 찬찬히 보니 어깨 쪽 폰트 모양만 똑같고 나머지는 완전 다르다. 분명히 오류가 있었고, 이건 언성을 높일 필요도 없었다. 100% 환불을 받을 수 있는 경우기 때문이다. 기다렸던 시간만큼 배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사과는 받을 일이었다.

 

 

 

고객센터 톡에 접속해 반품하겠다고 하니, 대뜸 사유를 묻는다. 몰 측이 올린 이미지와 실제 받은 옷의 사진을 나란히 전송, 이미지랑 완전 다르다고 했다. 

 

그런데, 해외직구라서 그런 건 사유가 안 된단다. 이때부터 화가 치밀어 따졌는데, 어쨌든 안된다 했다.

 

격한 표현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어디서 이렇게 걸레 같은 옷을 보내고 환불이 안 된다 하냐.. 자기네 규정이 그렇단다. 소보원에 고발하겠으니 맘대로 하라고 했다. 계속 배 째라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 말에 바로 꼬리를 내렸다. 그렇게 곧바로 환불이 되었다.

 

어떻게 장사를 이렇게 하나 싶었다. 그렇게 겁을 먹을 거면서 왜 그리 안된다고 배짱을 부렸나 의아했다. 생각해보니 아마도 그도 구매 과정에서 당했을 수도 있었겠다 싶었다. 설마 실물을 보고도 이런 옷을 계약해 가져왔을까. 그도 1차적인 피해자일 것 같았지만 사유야 어떻든 이런 상황은 환불을 해주는 게 맞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사는 일은 역시나 별로다. 뭐든 소화 되는 20대, 30대라면 모를까.. 더군다나 옷 해외직구는 이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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