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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보..

폭나다? 빵꾸나다? 대입 관련 속어 정리

by 비르케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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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관련 정보를 듣기 위해 들어간 카페에서 희안한 표현들을 접한다.

외계어같은 말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존재해왔지만, 요즘은 더 많은 신조어들이 생겨난다.

'폭나다', '빵꾸나다' 이런 표현은 또 처음이다. 

 

폭나다? 빵꾸나다? 대입 관련 속어 정리

 

작년 이맘때쯤에도 입시 관련 속어들을 간단히 포스팅 했었다. 

3년 터울의 두 아이를 대학에 보내면서 입시 관련 표현들을 접하는데, 입시 속어들도 매년 진화한다.

작년에 정리했던 아래의 표현들은 이제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광탈: 빛의 속도로 떨어짐

6광탈: 대입 수시 전형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여섯 개 대학이 모두 불합격인 경우

납치(당하다): 수시전형을 통해 이미 대학이 결정됐는데, 의외로 수능을 잘 봐버린 경우(정시로 갔더라면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지만, 이미 등록을 해버렸기 때문에 기회를 날리고 납치당하는 기분)

수만휘: '수능 만점 시험지 휘날리며' 란 이름의, 대입 관련 네이버 카페이름을 줄인 말

수시이월: 수시 여섯 곳을 지원하지만 그중에 결국 한 곳만 등록하므로 미등록 인원수 만큼은 정시로 이월됨

우주상향: 성적에 비해 높은 대학 학과를 지원함

우주예비: 예비 번호는 받았으나 합격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 우주만큼 먼 번호

재종: 재수 종합반

전화기컴: 공대에 취업 잘 되는 네개 학과(컴공은 최근 공대에서 떨어져나오는 추세임)

점공: 점수공개

최초합: 최초합격

추합: 추가합격

 

 

 

 

이런 표현은 정말 이해불가였다. 

'찐초 탈락사건'...

이건 좀 미스터리 소설의 제목같기도 하다. 

 

"찐초 탈락사건 있었음?"

"꽤 많았음."

"대가대?"

"지사의를 고속이 좀 낮게 잡음"

"찐초 5칸 두개 떨굼"

 

스파이들의 접선 암호같다. 

사실 줄임말이라서 알고 보면 예전 은어보다 오히려 단순하다.

 

'고속'이란, 정시 합격 예측을 해주는 고속성장분석기를 일컫는다.

안정권 순으로, 찐초연초노랑빨강으로 합격예측 결과를 색깔로 알려준다. 

찐초 다섯칸이란 말은 안정권을 뜻하며, 지사의는 지방 사립 의대, 대가대는 대구 가톨릭대학교를 뜻한다. 

 

 

 

"작년에 폭났다고 들었는데, 후하게 잡은 건가요?"

"아니면 후하게 잡지도 않았는데 폭난건가요?"

 

이 표현도 아리송하다. 

 

여기서 '폭났다'는 표현은 예상보다 지원자들이 몰린 경우에 쓰는 말이다. 

반대로, 예상보다 지원자들이 적은 경우에는 '빵꾸났다'는 표현을 쓴다.

 

알고 나면 아주 간단히 이해가 된다. 

그외에도 이런 표현들을 들었다. 

 

능지과목: 머리 좋으면 특히 잘 할 수 있는 과목 (능지=지능)

점공: 점수공개

적폐전형: 12특례, 초중고 전 과정을 해외에서 이수한 학생을 위한 제외국민 특별전형

침공: 이과 계열의 수험생이 문과 관련 학과에 지원하는 것

 

 

 

 

같은 또래들끼리는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표현이지만 면접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은 조심해야 될 것 같다.

설마 면접 자리에서 이런 표현을 쓸까 싶지만, 긴장하다 보면 평상시 쓰는 단어들이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입 정시 원서 접수는 내년 1월 3일까지로 이어진다. 

2022 새해의 좋은 소식을 빌어본다.

 

대입 정시 원서접수 일정, 접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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