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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이면 윌트디즈니사의 도날드덕이 75번째 생일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도날드 덕을 보며 깔깔웃음 한번 웃지 않은 분은 아마 없으시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그 인기가 어느 정도 식은 듯도 하지만, 독일 사람들은 세월이 이렇게 흐르는 동안에도 꾸준히 도날드 덕에 열광합니다.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도날드를 아버지가, 또 세월이 흘러 그 아이들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십여년 전 독일에 있을 때 벼룩시장에서 산 '도날드 덕' 만화 일곱권입니다. 독일로 오기 전 박스에 싸놓고 동생에게 부쳐달라 부탁해 둔 짐들속에 다른 책들과 함께 저 만화 일곱권도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너무도 재미있게 보았던 책이라 차마 버릴 수가 없더군요. 십여년 전에 새 물건이 아닌 벼룩시장에서 샀으니 어쩌면 이 책, 저 만큼이나 나이를 먹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예전 책이라 가격표도 당연히 '유로' 이전의 '마르크'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사진은 며칠 전 벼룩시장에서 본 '도날드 덕'과 '미키 마우스' 시리즈 입니다.
벼룩시장에는 없는 물건이 없을 만큼 잡다한 물건이 다 나옵니다. 그 중 수집품 종류들도 많지요. 애들 과자에 들어있는 작은 인형이나 스티커 시리즈들, 여행지의 뺏지, 도시의 경관이 그려져 있는 컵 받침 등등... 아직까지 사랑받는 디지니 만화들도 꽤 여러 종류 나옵니다. 저도 '도날드 덕' 만화를 수집하고 싶지만, 일단은 참습니다.
누군줄 아시지요? 자신의 돈창고에 들어가 쌓아올려진 돈더미에서 등산을 하고 돈더미 속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 취미인 도날드 덕의 삼촌인 스크루지 맥덕(독일에서는 '다고베르트')'입니다. 부자이지만, 엄청난 구두쇠지요. 게다가 도날드를 마구마구 부려먹는 피곤한 삼촌이지만, 어린 쌍둥이 조카들 '휴이, 듀이, 루이(독일에서는 '틱', '트릭', '트락')에게는 그럭저럭 관대한 편입니다.
도날드 덕에 나오는 인물은 삼촌인 '스크루지 맥덕' 이외에도 똑똑한 세 쌍둥이 조카들, 사촌들, 여자친구 데이지 등이 있습니다. 다들 개성이 넘치는 인물들입니다.
세월이 지나 자극적인 소재들이 판을 치는 지금에도 아직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은 주인공인 도날드가 그만큼 사랑스러운 캐릭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리숙해서 돈을 벌러 나갔다가도 오히려 사고를 치고 다니고, 구두쇠 삼촌에게, 사촌들에게, 때로는 어린 쌍둥이들에게 당해도 늘 꿋꿋한 도날드의 모습은 볼 때마다 웃음보를 터트리곤 합니다.
75세 생일을 맞았다 하니, 정말이지 캐릭터일 망정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또 흘러도 저를 웃겨주던 유쾌한 캐릭터 도날드 덕의 인기는 영원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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