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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여행.. 산책..77

저물녘 하남 당정뜰 연못 한창 연꽃이 만개하는 철이 되었다. 하남 당정뜰, 다른 이름으로는 팔당팔화 수변공원이라 불리는 곳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갔더니 이곳 연못에도 연꽃이 가득 피어 있다. 당정뜰 연못은 크지도 않고 그 자체로는 특별하지도 않지만 주변 경관이 수려해서 산책을 하기도 좋고 사진 찍기에도 좋다. 연꽃 가득한 하남 당정뜰 연못 당정뜰 연못으로 가는 길에 메타세쿼이아 길을 지나간다.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간 다음이라 공기도 싱그럽고 마스크를 썼음에도 진한 나무향기가 전해져 온다. 지난가을에는 새빨간 이 길을 걸었었는데 지금은 초록이다. ▶지난 글: 하남, 한강 이야기 소나기가 깨끗이 씻어놓고 간 아름다운 당정뜰, 내린 비에 데크가 촉촉이 젖어 있다. 이곳은 옛날에 섬이었다 한다. 어느 해 당정섬에 대홍수가 나서 사람들이.. 2021. 7. 21.
하남역사박물관에서 본 송광사 팔상도 갑작스러운 전염병으로 인해 온 세상이 마비되다시피 한 이때, 청정한 세상을 염원하는 "청정 염원 (淸淨 念願) 불교문화유산 특별전"이 하남 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하남의 불교문화유산은 아니지만 송광사 팔상도도 함께 전시되고 있어서 팔상도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하남 역사박물관 불교문화유산 특별전 "청정 염원" 하남역사박물관 특별전에 대해서는 지난번에도 포스팅을 한 바 있다. ▶하남 역사박물관 불교문화유산 특별전, 청정 염원 팔상도는 석가모니의 탄생에서 열반에 이르기까지를 여덟 장의 탱화로 표현한 것이다. 종교는 다르지만 가톨릭 성지에서 보던 십자가의 길과도 비슷한 감이 있다. 십자가의 길이 예수가 사형 선고를 받는 것부터 시작해 죽어 부활하는 것까지를 다루고 있다면, 팔상도는 석가.. 2021. 7. 15.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 양평 두물머리 풍경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난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두물머리'. 언제 가더라도 실망시키지 않는 멋진 장소다. 늘 인파로 붐비는 곳이지만, 평일을 이용하면 좀 더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연꽃이 만개한 철에 잔잔한 여름 풍경을 보러 들렀다가 마음에 드는 장면들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 두물머리 풍경 비가 내리다 말다 하는 찌뿌둥한 여름날 두물머리를 찾았다. 어느 때보다 초록이 가득한 여름철인데, 연잎이 초록에 초록을 더해주고 있었다. 푸르스름한 먼 산과 반짝이며 흐르는 두 강물이 서로 만나 다시 초록과 섞여서 내게로 온다. 두물머리의 상징인 느티나무에 관련된 이야기도 접하게 되었다. 도당할아버지와 도당할머니라는 이름의 두 그루 느티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1972년 팔당댐이.. 2021. 7. 13.
팔당댐, 깔끔한 한식 시골밥상 수도권 지역의 취수원인 팔당댐 주변은 유난히 멋진 풍경과 힐링의 장소가 많아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주말마다 길이 차로 덮이는 복잡한 곳이라 팔당댐 관리교까지 개방하는데, 그래도 주말 북새통은 어쩔 도리가 없다. 다행히 평일은 그런대로 지나다닐만 하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주중을 택하는 것이 좋다. 팔당댐, 그리고 한강 맑은 날씨만큼이나 짙푸른 강물이 아름답다. 요새 흔한 말로 '불멍', '물멍'이라는 표현이 있다. 멍하니 지켜보게 되는 불, 멍하니 지켜보게 되는 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구경 중에 가장 재미있는 구경은 싸움 구경, 불 구경, 물 구경이라는데, 싸움 구경은 그렇다 치고 타닥타닥 타오르는 장작불이나 유유히 흐르는 수변 풍경은 사람을 멍해질 정도로 차분하게 한다. 이렇게 잔잔히 흐르는 물길인데.. 2021. 7. 7.
하남 역사박물관 불교문화유산 특별전, 청정 염원 하남 역사박물관에서는 '청정淸淨, 염원念願'이라는 주제로 이 지역 불교문화유산에 관한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과거 여러 군데 사찰터가 발견된 하남은 고려시대 불국토였다. 이번 전시는 불교의 기운을 실어, 전염병으로 인한 최근의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고 청정 시대로 거듭나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하남 역사박물관 불교문화유산 특별전, 청정 염원 불교문화가 왕성하게 꽃을 피웠던 고려시대, 동사지, 천왕사지, 법화사지, 약정사지 등 13곳에 이르는 사찰터가 하남에서 발견된 바 있다. 하남 하사창동 철조석가여래좌상이 발견된 천왕사지는 규모면에서 경주 황룡사에 비견될 정도로 넓은 곳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동사지 또한 마찬가지로 규모가 큰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남 하사창동 철조석가여래좌상이라 이름 붙여진..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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