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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글..102

위트가 빛나는 실버 센류,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위트가 빛나는 실버 센류, 사랑인줄 알았는데 부정맥 페이지마다 웃음 유발한다는 실버 센류 걸작선,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과연 어떤 책일까 펴들었는데, 내내 미소 짓다가 몇 분 만에 다 읽어버렸다. 짧은 글이지만 익살스러운 표현들에 웃지 않을 수가 없다. 센류는 5-7-5의 총 17개 음으로 된 일본의 정형시라고 한다. 일본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주최로 2001년부터 센류 공모전을 연 것을 시작으로, 12회까지의 응모작 중에 걸작들을 모아 이 책이 만들어졌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사랑인가 했는데, 그 심장의 요동은 부정맥이었다. 제목만 봐도 여기에 실린 글들이 어떤 류의 글인지 추측할 수 있다.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강아지 왔네" 손주 맞이하니 떠나는 .. 2024. 3. 8.
헌치백, 어느 중증 장애 여성의 솔직한 이야기 2023년 여름, 일본의 저명한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에 '이치가와 사오'라는 40대 여성의 소설 '헌치백'이 선정되었다. 그녀는 이 소설을 통해 선척적 장애를 가진 여성으로서의 입장을 자신만의 시니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체로 그려냈다. 헌치백, 어느 중증 장애 여성의 솔직한 이야기 '헌치백(hunchback)'은 속된 말로 '꼽추'라고 불리는, 척추장애를 가리키는 단어다. 이 소설은 이치가와 사오의 자전적 성격이 짙기에, 그녀의 아버지는 이 작품이 아쿠타가와 수상작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한다. 두 딸이 모두 '미오튜뷸러 미오퍼시'라는 선천적 난치병을 앓고 있어, 새삼 드러내고 싶지 않던 사실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음에 그랬을 것이다. 또한 부모 입장에서 반길 수만은 없.. 2024. 3. 5.
김영하 - 작별인사 휴머노이드가 지배하는 미래의 세상, 기술의 진보를 통한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은 또 어떤 결과를 부를까. 김영하의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동안의 수많은 영화나 소설을 통한 테제를 다시 각인시킨다. 인간은, 그리고 그들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김영하 - 작별인사 집에 놀러 온 친구가, 김영하의 소설 '작별인사' 읽어봤느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하는 내게, "김영하 소설, 어때?" 하고 또 한 번 질문을 던졌다. 그의 작품은 '살인자의 기억법' 하나만 읽었는데, 그나마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소설을 나중에 읽게 됐었다. 그럼에도 영화는 영화대로 좋았고, 원작은 원작대로 또 좋았다. '작별인사'를 빌려와 읽기 시작했다. 이 작품에서는, 인간 대 휴머노이드, 내지는 휴머노이드 대 휴머노이드가 대치된다. 미래의.. 2024. 2. 29.
백광 - 렌조 미키히코, 백광(白光)의 의미? 렌조 미키히코 (連城三紀彦)의 장편소설 '백광(白光)'은 어린 소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일곱 명의 주변인물들의 엮이고 엮인 스토리를 전개하는 과정을 반전과 트릭을 통해 흥미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소설 속 각 인물들의 심리 묘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백광 - 렌조 미키히코, 백광(白光)의 의미? 지난해 말 출간된 렌조 미키히코의 다른 소설을 읽으려던 참에, 어찌어찌 그 책 대신에 '백광'을 집어들었다. 렌조 미키히코는 2013년 유명을 달리한 작가다. 1948년생이고, 1977년부터 활동을 했는데, 그의 작품이 새삼 이제야 한국에서 번역된 것도 흥미롭다. 백광이라는 이 소설 또한 그의 2002년작으로, 한국에는 2022년 2월에 발행되었다. 오래된 작가의 문체답게 글이 묵직하다. 중간중간 화자가 여러 번 바.. 2024. 2. 13.
돈 버는 취미사진, 사진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 사진 저장함에 잠자고 있는 사진들을 돌아보게 하는 책, 사진을 자주 찍는 사람들에게 활용법을 일깨워주는 책 한 권을 소개한다. 2016년 첫 출간된 책이지만, 당시로서는 저자가 애써 얻은 정보들을 풀어낸 독자적인 비법서였다. 지금은 어쩌면 보편화된 정보일 테지만. 돈 버는 취미사진, 사진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 책장에 꽂혀 있던 이 책을 꺼내 다시 읽어보았다. 국내 1호 스톡사진 전문가로 불리는 이 책의 저자 이석현 씨가 쓴, '돈 버는 취미사진'이라는 책이다. 이른바 '스톡사진'에 관한 정보들을 담고 있는데,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정보였다. 저자 스스로 부딪쳐가며 어렵사리 얻어낸 정보들이라서 이 책을 읽으며 놀랐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렇게 비법을 풀어주었어도 스톡사진이라는 걸로 큰돈을 버는 일은 당시..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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