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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글..102

야경에 노젓는 소리 들리는 진회하, 아름다운 밤의 정취 철원에 놀러 갔다가 한탄강 중류에서 배를 탔다. 해가 뉘엿뉘엿해서야 타게 됐는데, 배를 타고 지나며 문득 주쯔칭(주자청,朱自淸)의 수필 '야경에 노 젓는 소리 들리는 진회하'가 떠올랐다. 밤에 배를 타고 진회하를 돌며 느낀 감회를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야경에 노젓는 소리 들리는 진회하, 아름다운 밤의 정취 옛사람의 정서를 책으로만 이해할 수는 없는 법, 배를 타고 강을 표류하며 주쯔칭의 '야경에 노 젓는 소리 들리는 진회하'를 떠올리게 됐다. 작품 속의 공간과는 달리, 뱃사공이 노를 저어 가는 배 대신 모터 달린 통통배를 탄 채, 일몰 무렵의 강을 보고 있으면서도 머리는 밤의 정취로 가득 찼다. 주쯔칭의 수필 속 작은배처럼, 칠흑 같은 어둠을 향해 어디론가 계속 나아갈 것만 같은 느낌, 점차 .. 2023. 11. 13.
가자에 띄운 편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를 이해하기에 좋은 청소년 추천도서 전쟁과 테러가 일상이 된 지 오래, 결국 터질 것이 크게 터져버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두 나라의 분쟁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온세계의 이목을 끄는 가자지구는 어디에 위치한 어떤 곳인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좋은 청소년 추천서 한 권을 소개한다. 가자에 띄운 편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를 이해하기에 좋은 청소년 추천도서 발레리 제나티(Valérie Zenatti)가 쓴 소설 '가자에 띄운 편지(Une bouteille dans la mer de Gaza)'는 그녀가 경험한 이스라엘 생활을 바탕으로 2005년에 출간되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그녀는 13세부터 8년간 이스라엘에서 살다가 프랑스로 돌아가, 주로 청소년들을 위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 소설 또한 열일곱살 이스라엘 소녀 탈이, 팔레스타.. 2023. 10. 20.
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밤새 걷는 동안.. 오래전 읽었던 책들이 간혹 생각날 때가 있다. 요즘처럼 스산한 밤에 밤길을 걷게 될 때 문득 떠오르는 책,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 밤을 꼬박 함께 걸어본다면, 다가갈 수 없는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밤길을 묵묵히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많은 일이 가능하다. 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밤새 걷는 동안.. 온다 리쿠(恩田陸)의 소설, 밤의 피크닉은 어느 남녀공학 고등학교의 전통인 야간보행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학교에서 일 년마다 행해지는 이 행사에서는 전교생이 아침 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24시간 동안 80킬로미터를 걷는다. 고다 다카코는 그 밤, 니시와키 도오루에게 말을 걸어보기로 한다. 둘은 이복남매지간으로, 둘 다 3학년이라서 이번이 그들의 마지막 보행제다. 같은 아버지를 두고.. 2023. 10. 19.
"나는 스마트폰으로 매일 인생사진 찍는다"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에 관한 이 책, '나는 스마트폰으로 매일 인생사진 찍는다'는 스마트폰 사진 강의를 전문으로 하는 방쿤의 책이다. 스마트폰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최적화된 촬영기법과 보정을 통해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스마트폰으로 매일 인생사진 찍는다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 스마트폰 기본설정부터 조작법, 찍는 방법 등, 평소 폰 카메라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알찬 팁을 제공해주는, '나는 스마트폰으로 매일 인생사진 찍는다'. 2019년에 나온 책인데, 사람들이 많이 빌려갔는지 다른 도서관 책들에 비해 많이 낡았다. 표지도 접혀 있고, 안쪽에도 누군가 접어둔 부분이 군데군데 있다. 책은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01.. 2023. 5. 6.
슬픈 마음에 위안 한 점, 책 - '내 마음 다치지 않게' 노란 포스트잇 한 장에 한 컷 그림과 글로 표현한 마음, 7년간 작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던 이야기가 어느샌가 책으로 나왔다. 노란 바탕에 주인공 토끼 그림이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책, '설레다' 작가의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슬픈 마음에 위안 한 점, 책 - '내 마음 다치지 않게' 나이가 들다 보면 쉬운 에세이류는 잘 안 보게 된다. 특별히 마음에 박히는 대목들이 많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세상 좀 알게 됐다고 가벼운 이야기에는 관심이 잘 안 간다. 그래도 어떤 날에는 그냥 쉽게 읽히는 책도 손에 잡아본다. '설레다'라는 필명을 가진 작가의 책이다. 도서관에 들렀다가 나도 모르게 빌려온 책이다. 작가가 우울했던 시기에, 기약 없는 설렘을 바라며 지은 필명이 '설레다'였다고 한.. 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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