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경정공원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기해 조정 및 카누 경기를 위해 조성된 곳으로 미사리 조정경기장으로 더 유명했던 곳이다. 지금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하는 피크닉 또는 차크닉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가족과 연인과 함께 피크닉 차크닉, 미사경정공원
지난 주말 미사경정공원에 들렀다. 정말 가을 느낌 제대로였다. 알록달록한 단풍에, 국화와 코스모스까지 가득 피어나고 핑크뮬리도 아직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정문으로 들어오다 보면 왼쪽 화훼단지라고 되어있는 부분에 핑크뮬리가 식재되어 있다. 일단 핑크뮬리부터 봐야 할 것 같아서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었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아무 데나 가더라도 한 바퀴 돌 수 있게 되어 있다. 주차장은 곳곳에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으므로 편한 데 주차하면 된다.
주차장이 여유로운데도 이면주차한 차들이 많은 걸 보면 사람 심리가 다 그런지, 갈색으로 물든 나무 아래 덩달아 함께 주차를 하고 핑크뮬리를 보러 간다.
몽환적인 핑크빛 속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핑크뮬리가 어릴적 분홍색 아련한 꿈처럼 사람들속에서 일렁인다. 분홍의 한가운데 서서 오늘의 모습을 담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아름다운 오늘을 사진으로 남겨주려는 사람들이 핑크뮬리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있다.
아름다운 시간들을 사진으로 아로새기는 동안, 행복한 기억을 선사한 채 올해의 핑크뮬리가 져가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는지 알 수 있는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주차장 P8에서 호수 쪽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잔디밭이다. 캠핑의자를 놓고 가족 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주로 모여 있다. 공을 주고받는 사람들,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아이들, 왼쪽으로는 자전거 길이 있고 그 너머에 경정장으로 조성되었던 호수가 있다.
양평 방향으로 보이는 예봉산과 검단산이 가을 색감으로 물들어 있다. 호수 건너에 나무가 쭉 심어진 윗길이 미사뚝방길이다. 미사뚝방길에서 저물녘에 내려다보는 호수는 노을이 져서 참 아름답다. 반대로 이렇게 호수 쪽에서 올려다봐도 편안함이 느껴지는 풍경이다.
차로 다시 이동을 해본다. 주자장 P8 끝자락 경정 관람동 앞으로 시내버스 전용 주차장이 있다. 이곳은 112-5 번 버스의 종점으로, 이 버스는 미사경정공원- 미사역- 신장시장- 황산- 길동- 강동역- 천호역- 아산병원을 오간다.
후문을 지나 호수 반대편으로 가는 길에 주차장 P4 인근은 주로 차크닉 하시는 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래도 텐트 및 그늘막 설치는 금지되어 있으므로 캠핑의자나 돗자리 위주로 놓고 계신다. 이렇게 가을 느낌 가득한 공간에 자리를 잡고 깊어가는 가을을 맘껏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잠시 거닐다가 차로 돌아오니 와이퍼에 마른 나뭇잎 하나가 꽂혀 있다. 차를 접촉하고 나뭇잎 메모를 남기고 간 바람은 지나가고 없어도, 이 나뭇잎을 떨궜을 법한 나무가 차유리에 투영되어 있다. 낮게 드리운 하늘과 함께.
※차유리에 미사경정공원 출입차량 감면 스티커는 하남시민에게 부여되는 혜택이다. 주차료 감면을 원하는 하남 시민은 신분증, 차량등록증을 지참하고 주민센터 방문 후에 세대당 한 대에 한정해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주차료 4천 원→1천 원)
미사경정공원 출입
도보/자전거 05:00~20:00
차량 출입 06:00 ~ 20:00
(주차료 4천 원)
연중무휴
자전거 대여 :
1인승/ 2인승/ 4인승/ 페달 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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