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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여행.. 산책..

하남에서 동탄 가는 방법, 가는 길에 배라31에도 들르고..

by 비르케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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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에서 동탄까지는 자차로 한 시간이면 족하다. 그런데 대중교통을 이용할라치면 시간이 배는 더 걸린다. 일단 서울로 들어가 잠실환승센터에서 광역버스를 타야만 하고, 돌아올 때도 되도록 밤 11시 이전에는 환승센터에 도착해야 귀가에 차질이 없다. 

 

하남에서 동탄 가는 방법, 가는 길에 배라 31에도 들르고..

 

친구 만나러 동탄 가는 길이다. 진작부터 한 번 만나고 싶어도 서로 간에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 못 본 지가 2년이 되어간다. 만나서 맥주라도 편하게 마시려면 차를 가져갈 수가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동탄에 가려 나섰다. 

 

 

같은 수도권이라도 경기도에서 서울 오가는 길은 그다지 복잡하기 않은데, 경기도끼리 오가는 건 참 힘들다. 대개의 경우 일단 서울로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 하남-동탄 구간도 그렇다. 자차로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타고 가다가 경부고속도로로 빠지면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잠실광역환승센터까지 나가야 해서 번거롭다. 이동시간을 두 시간 이상은 잡고 움직여야 한다. 

 

 

 

 

 

잠실광역환승센터

 

자주 들르는 곳이라 잠실환승센터는 낯설지가 않다. 수도권을 아주 편리하게 이어주는 터미널 역할을 하는 곳이 이곳이다. 동탄 가는 버스는 어디서 타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잠시 안내판을 훑어보게 된다. 

 

 

잠실환승센터 버스도착시간, 승강장 안내

 

전철처럼 정해진 시간표가 있는 것은 아니고, 도착시간과 승강장만 표시되어 있다. 내가 주로 이용하는 하남 방향 승강장은 1번이다. 2번부터 6번은 남양주, 21번은 구리, 22번 의정부, 23번 동탄2, 24번 이천, 양평, 25번은 포천행이다. 동탄 버스가 있는 23번 승강장을 향해 간다.

 

 

송파대로

 

동탄행 G6009 버스를 탔다. 송파대로를 지나는데 날이 좀 흐리다. 거리는 단풍으로 물들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라 마음도 설렌다. 코로나19 이후 누구랑 맥주 마시러 나가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가락시장 앞

 

가락시장을 지난다. 예전 가락시장에 대한 기억을 끝으로, 새 건물로 바뀌고나서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이렇게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보니 당장에라도 구경가보고 싶어 진다. 늘 겉에서만 보고 지나가게 되니 서운하다. 

 

 

경부고속도로 현대중공업 글로벌R&D 건설현장

 

G6009번송파 지나 제1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나온다. 금세 판교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판교인데, 경부고속도로 바로 옆에 뭔가 또 커다란 건물이 서려나 보다. 현대중공업 글로벌 R&D 센터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찾아보니 이곳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중이라 한다. 젊은 연구 개발 인력들이 점점 수도권 경부라인으로 모여든다.

 

 

 

배스킨라벤스31-베라31-아이스크림메뉴

 

금세 동탄에 도착해 친구 딸내미 줄 아이스크림 사러 배스킨라빈스 31에 들렀다.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어서 광고에서 자주 듣던 체리쥬빌레, 엄마는 외계인, 그리고 요새 핫한 민트 초콜릿 칩을 고른 다음, 하나는 직원에게 추천해달라고 했다. 

 

 

베라31 아이스크림 4가진 맛

 

이렇게 해서 네 가지 맛 아이스크림이 꾹꾹 눌러져 담겼다. 배라 31 같은 곳에는 들를 일이 없는데 참 오랜만에 아이스크림을 사본다. 친구는 작은애가 아직 초등학생이다. 

 

 

동탄2 센트럴 자이 인근 풍경

 

그렇게 친구를 만나서 친구가 손수 지어준 밥도 얻어먹고 맥주도 마시고, 그리고 이렇게 노을 사진도 한 장 찍어보았다. 동탄2 센트럴 상록아파트와 센트럴 자이 중간쯤인 곳이다. 노을이 질 시간에 거기에 있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은 것일 뿐, 동탄에서 이런 샷은 드물지 않다. 아무데서나 찍어도 웬만큼은 나오는 도시다.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보니 금세 일어설 시간이 되었다. 동탄은 아직 전철이 없다 보니 시간이 너무 늦으면 답이 없다. 괜찮다고 자고 가라는 친구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러기가 힘들다. 

 

 

경부고속도로 밤

 

다시 G6009번을 타고 잠실로 돌아가는 길이다. 맥주 마시고 나서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간다는 건 애초에 상상도 안 했지만, 알아서 태워다 주는 버스에 앉아있노라니 돌아가는 길이 편하긴 하다. 도로를 질주하는 차들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이 밤 뭔가 역동적인 느낌마저 든다. 

 

 

밤에 보는 롯데월드 타워

 

멀리 롯데월드 타워가 보이니 잠실환승센터에 거의 다 왔다. 좀 고단하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한 번씩 얼굴을 봐야 그나마 얼굴 안 잊고 산다. 과거 속에도 이런 밤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서로의 꿈과 이상에 대해 이야기하던 친구들은 있었다. 살다 보니 서로가 다른 길을 걷게 되기도 한다. 그때의 모습에 집착하기보다는 지금 내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에 더 집중하는 게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 밤이었다. 

 

 

늦은 밤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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