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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시

길에서 만난 어떤 미소

by 비르케 202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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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어떤 미소

 

신호를 받아 브레이크를 밟는다

 

바로 그때 보도 위를 달려가던 아이 하나가

뒤를 돌아 누군가를 보며 까르르 웃는다

잡아봐라 하는듯

 

아이는 웃는데 내 눈에는 눈물이

 

아이의 미소가 닮았다

까불거리며 저런 미소 던지던

지금은 의젓한 청년이 되어버린 나의 아이들

 

다시는 저런 때가 안 오겠지 

공연한 눈물이 번지는데

 

신호가 바뀐다 

 

룸미러에 비치는 세월이란 놈

자꾸만 가져가기만 하는 무정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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