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나카시마 미카 만화원작 영화, 나나

by 비르케 2022. 2. 25.
300x250
넷플릭스 일본 영화에서 '나나'를 발견했다. 주연으로 나오는 나카시마 미카만 보고도 이 영화가 왠지 설렜다. 혹시 재미없어도 끝까지 다 볼 마음의 준비도 하게 됐다. 2005년 작품인데 이제야 보다니, 원작 만화 주인공 나나와 나카시마 미카의 연기가 싱크로율 99%다. 

 

나카시마 미카(中島美嘉) 만화원작 영화, 나나

 

제목: 나나(2005)

원작: 야자와 아이(만화)

감독: 오오타니 켄타로

등장인물: 나카시마 미카(나나), 미야자키 아오이(나나-하치), 마츠다 류헤이(렌), 나리미야 히로키(노부) 외

러닝타임: 114분

12세 이상 관람가

 

 

 

나카시마 미카를 처음 본 것은 한 일본 드라마에서다. 주연들 사이로 유독 독특한 색채를 보여주는 특별출연자가 있었다. 칼라렌즈와 마스카라로 눈만 도드라진 그녀 특유의 메이크업에다가, 어딘지 4차원의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나카시마 미카(中島美嘉)였다. 박효신이 부른 '눈속의 꽃' 원곡을 부른 일본 가수다.

 

나카시마 미카 - 눈의 꽃(雪の華)

 

이번에는 그녀를 영화로 다시 만났다. 지난번 본 드라마-유성의 인연-에서는 가수라는 그녀의 본업을 드러내지 않고 순수하게 연기만으로 어필했다면(물론 OST는 그녀가 불렀다), 이번 영화 '나나'는 가수로서 그녀가 가진 가창력과 그녀만의 조용한 카리스마, 중성적 이미지까지 가감 없이 느껴볼 수 있었다. 

 

 

나나 - 줄거리

어느 겨울, 미대에 진학한 남자친구 쇼지를 만나기 위해 도쿄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나나는 우연히 또 다른 나나를 만나게 된다.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설렘으로 들뜬 나나와 달리, 기타 하나를 곁에 두고 창가에 앉은 또 다른 나나의 얼굴은 뭔가 착잡하기만 하다.

 

일본영화-나나-기차안에서 만난 이름이 같은 두 나나
기차에서 만난 나나와 나나

나나(나카시마 미카)는 4인조 밴드 '블랙스톤'의 보컬을 맡고 있다가 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갈 곳을 잃은 처지다. 밴드의 일원이었던 렌이 트랩네스트로 스카우트되면서 밴드는 해체됐다. 

 

기차가 도쿄에 도착하고 나나는 마중 나온 쇼지를 향해 달려간다. 오랜만에 보는 남자친구가 너무도 반가운 나머지 나나를 잠시 깜박한 사이, 작별 인사도 없이 나나는 사라지고 없다.  

 

한편, 남자친구 쇼지의 집에 온  나나는 집안일도 하면서 마치 그의 아내가 된 듯 행복에 겹다. 어느 날 쇼지는 '방은 구하고 있냐', "직장은 구하고 있냐'라고 묻는다. 나나는 쇼지의 옆에서 그와 함께 하고 싶지만, 그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집과 직장을 알아봐야 할 처지에 놓인다. 

 

 

그렇게 방을 얻으려 돌아다니던 중 나나나나를 다시 만난다. 그리고 룸메가 된다. 두 사람은 아주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으나 서로를 통해 또 다른 삶을 접한다. 나나는 강아지처럼 치대는 나나에게 '하치'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일본어로 '나나'가 7(시치, 나나)을 의미하기 때문에, 아마도 7 다음 숫자이자 강아지 이름인 '하치'라는 이름을 떠올린 게 아닌가 싶다. 

 

블랙스톤의 옛 멤버들이 나나를 찾아오고, 나나나나(하치)로 인해 트랩네스트의 공연장을 찾을 기회를 얻게 된다. 사실 렌은 나나에게 있어 단순히 밴드 멤버의 일원만이 아니었다. 어둡고 차가운 나나를 환하게 웃게 하던 사람, 누구에게도 하지 않던 이야기들을 하염없이 주절주절 늘어놓게 만들던 사람이었다. 

 

일본영화-나나-렌이 떠나던 날-렌이 탄 기차를 보고 있는 블랙스톤의 멤버들
밴드 멤버들을 두고 떠나는 렌

얼음공주 같은 나나가 렌에게만은 이런 모습을 보여주니 렌이 떠난 자리가 더 쓸쓸하게 느껴진다. 2년 전 렌이 트랩네스트로 떠나던 날, 렌은 나나가 자신과 함께 가주길 바랬다. 렌만 스카우트된 거라 당연히 동료로서가 아니라 연인으로서다. 하지만 나나는 렌과 함께 탄 기차에서 결국 내려버리고 만다. 가수로서의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그와 이별을 택한 것이다. 

 

300x250

 

드디어 렌의 공연장을 찾은 나나, 하지만 이제는 렌과의 인연도 끊어버리자고 다짐을 한다. 블랙스톤의 또 다른 멤버인 야스가 그녀를 안타까이 바라본다. 그는 오랫동안 나나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그저 마음속에만 담고 있다. 어쩌면 그가 나나를 사랑하게 된 것은 렌이 떠나기 훨씬 이전부터가 아니었을까, 그의 시선에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나나' OST - 'Glamorous Sky'

이 영화의 OST - 'Glamorous Sky'는 블랙스톤의 멤버 중 한 사람인 '노부'에 의해 만들어졌다. 노부는 부잣집 아들이라 가업을 이으면 되는데, 음악에 연연한다. 나나는 그의 미래를 위해 일부러 노부를 문전박대하지만 결국 그의 곡을 들어보고는 바로 가사를 붙여 부른다.

 

나나(나카시마 미카)의 Glamorous Sky 외에, 트랩네스트의 보컬 레이라(이토 유나)가 부르는 'Endless Story'도 이 영화를 빛나게 한다. 당시 신예였던 이토 유나는 이 곡으로 단숨에 명성을 걸머쥐었다. 

 

만화 원작 영화는 나름의 묘미가 있다. 만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또 다른 리얼리티가 느껴진다. 몽상가적인 요소도 매력적이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잃어버린 오래전 꿈이 다시 떠오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참 이상해진다.

 

만화 '나나'는 2000년 연재를 시작해 현재 21권에 이르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미완 상태다. 영화는 2편까지 나왔는데, 2편이 제작된 2007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장인물 중 일부가 다른 배우들로 바뀌었다. 무엇보다도 나나를 중심으로 주축이 되는 렌과 나나(하치)역이 모두 다른 얼굴로 바뀌니 몰입감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 편의 영화같은 음악, Falco의 ' Jeanny '

가게에서 립스틱을 사고 있는 19세 소녀를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진한 빨간색 립스틱을 바른 그 소녀는 이내 그에게 납치되고야 만다. 가라앉은 목소리로 "지니, 이리와, 어서! (Jeanny, komm, come on

birke.tistory.com

 

채널J 일본 드라마 추천, 유성의 인연

일본 TBS에서 2008년 방송한 드라마 유성의 인연을 채널J를 통해 오늘밤부터 다시 보게 된다. 이 드라마는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로, 어린 시절 부모의 죽음을 목격한

birke.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