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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독일학교 다니는 두 아이 책가방 챙기기

by 비르케 2009.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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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고 싶다고 볼멘소리를 해대던 유노의 바램대로, 2주 간의 부활절 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아이들이 학교에 간다. 마음 속으로 이 날을 고대했던 유노는 어제 하루 종일 기대에 부풀어서, 가방을 매봤다가, 다 마신 빈 물병을 가방에 꽂았다가 뺐다가 난리가 아니었다.

생각난 김에 나도 학교에 갈 아이들의 가방을 들여다 보니, 두 녀석의 가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아직 일학년인 유노의 가방은 거의 텅텅 비다시피 한데, 세오의 가방은 너무도 무겁다.   

유노의 가방/ 1,2 학년 아이들은 우리나라 애들과 마찬가지로 캐릭터 가방을 주로 가지고 다닌다. 한결같은 건, 학생용 가방은 거의 네모 반듯하다는 것이다. 처음엔 독일의 사각 책가방이 너무도 촌스러워 보이더니, 자주 대하니 그나마 편리하기도 한 듯 하고, 가끔은 예뻐 보이기 까지 한다. 저학년용은 하드 케이스에다, 초경량, 게다가 비오는 날 자체 발광이 되는 원단을 가방의 여기저기에 부착하고 있다.

 일학년인 유노는 가방에 든 게 화일 하나, 필통 2개(필기 도구/ 미술 관련 도구), 피리 밖에 없다. 가방 옆에 묶은 건 버스표.. 버스로 등하교를 하기 때문에 늘 버스표를 매가지고 다닌다.

세오의 가방/ 한눈에 봐도 무거워 보인다. 처음 독일에 와서 아이들의 가방을 보았을 때 그 부피에 깜짝 놀랐다. 어릴 때부터 가방으로 운동이라도 하는 양, 아이들이 날마다 지고 다니는 무게는 장난이 아니다. 여기에다 아침에 도시락과 물병까지 집어 넣고 나가야 한다. 그나마 체육이 든 날은.. + 실내용 운동화와 체육복.
       
세오의 필통/ 독일 아이들이 거의 다 가지고 있는 필통이다. 주로 색연필이나 싸인펜을 사용한 그림들을 많이 그려서 색연필이나 싸인펜의 공간이 많다. 그러고 보니, 녀석 색연필을 많이도 잃어버렸다. 처음엔 연필 넣을 공간이 없다더니, 연필이 잘 하면 헤엄도 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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