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인기 소설가 샤를로테 링크의 새로운 작품이 8월 21일 독일 현지에서 출판 예정이다. 케이트 린빌이라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자신의 스릴러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는 그녀의 근황과 케이트 린빌이 등장한 작품들에 대해 살펴본다.
독일 작가 샤를로테 링크 근황, 새 책 'Dunkles Wasser'
샤를로테 링크(Charlotte Link)
8월 21일 새로운 작품 발표회를 앞두고 있는 독일의 인기 작가 샤를로테 링크는 며칠 전 인스타그램에 최근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60세의 그녀는 병마와 싸워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새로운 작품 발표회도, 그 뒤에 이어지는 수많은 행사들도 포기한 채, 오로지 자신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병에 시달리고 있는지도 밝히지 않은 채,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녀가 펜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랑하는 여러분, 때때로 인생을 살다 보면 큰 돌덩이와 맞닥뜨립니다.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쓰고 있는 나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스릴러물이 요구하는 대로 범죄를 묘사하는 것 외에도, 나는 내 책에서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상할 수 없고, 뭘 잘못해서 그리 된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인생이 다 그런 것이니까요... 8월 21일에 새로운 케이트 린빌의 스릴러, 'Dunkles Wasser'가 나옵니다. 가을에는 많은 행사가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기대하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내 건강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하고야 말았습니다. 올해 남은 기간 나는 나 자신과 치유에 집중해야 합니다... 케이트와 케일럽은 이번에는 나 없이 이 일들을 치러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당신들이 있습니다. 나는 당신들이 그들과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나는 건강해져서 돌아올 것입니다. 되도록 빨리요."
Dunkles Wasser - 샤를로테 링크 신작
8월 21일 출판을 앞두고 있는 샤를로테 링크의 새 책 제목, 'Dunkles Wasser (Dark Water : 어두운 물=어두운 바다). 우리나라에서도 출판이 될지, 어떤 제목으로 출판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런던 경찰국 강력계 형사 케이트 린빌과 스카보로 경찰서 케일럽 헤일 반장이 사건을 파헤쳐나가는 이야기다.
절대로 낯선 자를 믿지 말아라
그가 너에게 친절한지 어떤지에 상관없이.
"깊은 밤, 배 한 척이 스코틀랜드 해안에 가라앉는다. 남편과 아이와 함께 휴가를 즐기러 온 버지니아는 난파된 무어 부부에게 필요한 것을 챙겨준다. 남편 되는 이가 생각지도 않게 그녀를 따라 노퍽에 있는 그녀의 집을 향할 때 그녀는 뭔가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는 예전에 없이 그에게 마음을 연다. 갑자기 그녀의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그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기까지."
책 뒷 표지에 있는 책소개를 옮겨보았다. 다른 사이트에도 이 책에 관한 소개글이 있다.
"스코틀랜드 서해안, 폭풍우가 치는 밤. 바닷가에서 캠핑을 하고 있던 두 가족은 잠을 자다가 다수의 남자들로부터 원인 모를 공격을 받게 된다. 그 와중에 숨어 있던 아이리스만이 살아남는다.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15년이 지난 시점 아이리스는 갑작스러운 위협을 받게 된다. 아이리스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케이트 린빌과 케일럽 헤일 반장의 활약이 시작된다."
케이트 린빌(Kate Linville) & 케일럽 헤일(Caleb Hale)
샤를로테 링크의 새로운 소설 'Dunkles Wasser' 이전에, 케이트 린빌과 케일럽 헤일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형식의 소설은 아래 네 작품이다. 'Ohne Schuld'와 'Einsame Nacht'는 국내에는 아직 소개가 되지 않은 듯하다. 제목도 그냥 일방적으로 붙여보았다.
시리즈 1. 속임수(Die Betrogene : 2015 / 국내 2017),
시리즈 2. 수사 (Die Suche : 2018 / 국내 2020)
시리즈 3. 죄 없음 (Ohne Schuld : 2020)
시리즈 4. 외로운 밤(Einsame Nacht: Ein Kate-Linville-Thriller 2022)
속임수 (Die Betrogene)
케이트의 아버지이자 스카보로 경찰서 강력계 형사였던 리차드 린빌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런던 경찰서 강력계 형사로 일하고 있는 케이트는 휴가를 얻어 스카보로 외곽에 있는 스캘비 고향집으로 돌아온다. 아버지가 살던 집과 유품을 정리하기 위함이었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단서를 잡기 위해 홀로 수사를 시작한다. 지역의 형사 케일럽 헤일 형사는 그녀가 자신의 구역이 아니면서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에 대해 여러 번 경고하면서도, 선배였던 리차드 린빌을 생각하면 케이트에게 괜히 마음이 쓰인다. 세상에 의지할 데라고는 아버지밖에 없던 케이트는 서서히 케일럽 헤일 형사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여전히 일적으로는 서로 부딪히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알아가며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려 애쓰는 두 사람.
수사(Die Suche)
'속임수'편에서 케이트가 아버지의 집을 팔아버렸다면 이 소설도 탄생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이번에야말로 집을 정리하기 위해 왔다가 케이트는 또다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스카보로에서 14살짜리 소녀들이 연달아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 덕분에 케이트는 비공식적인 수사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Dunkles Wasser를 비롯해, Ohne Schuld(2020)와 Einsame Nacht(2022)는 아직 국내에는 없는 소설들인 것 같다. 아마도. 기회가 되면 케이트 린빌이 등장하는 샤를로테 링크의 새로운 소설들을 더 접해보고 싶다.
케이트 린빌은 자신의 내면에 강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그런 장점들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죽고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을 지지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나자 달라지고자 한다. 그리고 실제로 더 강한 인물로 변모해 간다. 그런 와중에 케일럽 헤일 반장과 본의 아니게 공조를 하게 되면서 그의 내면으로 자꾸만 이끌린다. 그렇게 두 사람의 뜨뜻미지근한 관계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마치 코난 도일의 홈즈처럼, 샤를로테 링크의 주인공들도 독자의 사랑을 듬뿍 받는 캐릭터가 되어간다. 회가 거듭될수록 아마도 더 찰진 매력으로 다가올 두 인물이다. 부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오래, 재미있게 써줄 수 있도록 작가인 샤를로테 링크가 병을 털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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