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간에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직접 선물 대신 모바일 쿠폰이 참 편하다. 기한 내에 아무 때나 사용이 가능하고 타인에게 양도할 수도 있으며 여러 장이 있는 경우 금액을 합쳐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번에는 배라 기프티콘을 교환하러 다녀왔다.
배라 기프티콘으로 리얼 27큐브 교환 후기
아들 수능 때 여기저기서 응원 선물로 기프티콘을 받았다. 시험 전에는 미처 챙기지 못하고 이제야 쿠폰을 하나하나 쓰게 된다. 그중에 배스킨라빈스 기프티콘도 두 장이 있어서 배라에 들렀다.
매장에 들어서자 아이스크림 케이크들이 열을 지어 맞이한다. 라이온과 피치 카카오 캐릭터들이 먼저 눈길을 끌지만 일단 찬찬히 둘러본다. 그동안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보니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생각보다 종류가 꽤 많다.
아이스크림을 용기에 담아 갈 수도 있도록 사이즈별로 이해가 쉽게 분류도 해두었다. 세 가지 맛의 파인트 (8,200원), 네 가지 맛 쿼터 (15,500원), 다섯 가지 맛 패밀리 (22,000원), 여섯 가지 맛 하프갤런 (26,500원), 그리고 칼로리도 표기되어 있다. 100그램 기준 141~306 kal의 열량이다.
평상시에는 이렇게 용기에 담긴 제품을 사이즈별로 골랐었는데, 기프티콘이 있으니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보게 된다. 뭘 살까 한참 고민을 하다가 결국 리얼27큐브로 골랐다. 큐브 모양의 아이스크림이 장난감큐브 형태로 담겨 있는 제품이다.
아이스크림 사고 집으로 가는 길에 길어진 그림자를 본다. 찬 공기를 가두기 위해서인지 포장이 엄청 크다. 이렇게 뭘 사들고 집으로 향할 때 예전 생각이 참 많이 난다.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던 아이들은 이제 다 컸다.
27개 큐브로 만들어진 '리얼27큐브'이라는 이름의 아이스크림이다. 27가지의 맛인 줄 알고 골랐는데 알고 보니 9가지 맛이 세 개의 층에 돌아가면서 배열되어 있다. 옆에 설명이 있었는데도 모양에 혹했다. ㅎㅎ
엄마는 외계인, 슈팅스타, 아몬드 봉봉, 체리쥬빌레, 레인보우 샤베트,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뉴욕치즈케이크, 민트 초콜릿, 이렇게 아홉 가지 맛이다. 내 입에 맞는 순으로 적어봤는데 민초는 호불호가 갈린다더니 내 입맛에는 살짝 불호다.
아들 덕분에 이런 예쁜 아이스크림도 먹는다. 슈팅스타는 콘으로 일반 가게에서도 시판되는 제품이라 맛이 친숙하다. 애들 어릴 때 뺏어먹곤 했던 맛이라 그런가, 추억이 방울방울 하다.
3단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가운데 가로로 놓여 있는 게 초콜릿인 줄 모르고 두 개 중 하나는 버렸다. 한꺼번에 다 먹기는 사실 버겁고, 아이스크림과 함께 쪼개서 먹으면 괜찮을 것 같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생각보다 가격이 좀 있는데 배라 기프티콘으로는 맘 편하게 고를 수 있었다. 덕분에 배스킨라빈스 달콤한 아이스크림 맛을 아홉 개나 알게 됐다. 아이스크림 맛처럼 달콤한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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