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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비빔면 삼양 비빔밀면 후기

by 비르케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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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계의 최강자 팔도비빔면 외에 다른 면을 시도해 본 적이 몇 번 있다. 그때마다 결국은 그 최강자에게로 다시 돌아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삼양에서 나온 비빔밀면이다. 새로 나온 지는 좀 됐는데 이제야 맛을 비교해 본다. 

비빔면 삼양 비빔밀면 후기

'삼양라면' 하면 주황색 봉지의 국물라면이 먼저 떠오른다. 어릴 때부터 익숙한 맛, 중간에 우지 파동도 기억하는 조금 나이 든 사람으로서 (무슨 소린가 할 사람도 많을 테지만), 그래도 라면 맛은 좀 안다고 자부하는데 개인적으로 삼양라면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다. 다만 지금까지 출시된 삼양의 비빔면 맛은 솔직히 "그다지"였다. 

 

삼양 비빔밀면 : 팔도 비빔면
삼양 비빔밀면 : 팔도 비빔면

휴일 점심으로 찬장에 있던 비빔면 두 가지를 내놓고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다가 새로 산 삼양 비빔밀면 맛을 보기로 했다. 왼쪽이 오늘의 주인공 삼양 비빔밀면이고, 오른쪽이 팔도비빔면이다. 팔도 비빔면은 여름 입맛 사로잡는 라면인데, 겨울 입맛도 사로잡고 싶은 것인지 겨울 버전으로 "겨울에도 맛있게 비비자"는 광고 문구와 함께 어묵스프를 증정하고 있다. 겨울이지만 국물과 함께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삼양 비빔밀면은 깔끔한 격자무늬에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들을 넣었다. 기존 자사제품인 열무비빔면에 비해 "21% 늘어난 양"을 빨간색으로 강조하고 있고, 감자전분이 들어 있어 쫄깃한 식감과 깔끔하고 매콤한 양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팔도비빔면 영양정보
팔도비빔면 영양정보
삼양 비빔밀면 영양정보
삼양 비빔밀면 영양정보

팔도 비빔면과 삼양 비빔밀면 영양정보도 비교해 보았다. 나트륨과 당류 함량은 팔도 비빔면이 좀더 높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은 삼양 비빔밀면이 좀 더 높다. 하지만 미미한 차이라서 크게 의미는 없을 듯하고 참고로만 보면 좋을 듯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삼양 비빔밀면을 먹을 준비를 하려는데, 집에 야채가 깻잎밖에 없다. 깻잎을 얇게 썰어두고, 삶은 계란도 반으로 잘라주었다. 끓는 물에 면을 삶아 건져서 찬물에 씻는다.

 

삼양 비빔밀면

비빔밀면을 양푼에 담고 양념을 넣어준다. 함께 들어있는 후레이크는 자른김과 깨가 들어 있는데 굳이 안 넣어도 될 것 같지만 그냥 넣어주었다. 개인적으로 비빔면에 김은 별로다. 썰어둔 깻잎을 함께 넣어준다. 

 

 

삼양 비빔밀면 후기

쉐이킷쉐이킷.. 야채가 없으니 비빔 양념이 넉넉하다. 조금 덜 넣어도 됐을 텐데 그냥 넣었다. 팔도 비빔면에 비해 면이 좀 더 통통한 듯하고 양념 색이 좀 더 어두워 보인다. 얼마나 매울지는 모르겠으나 삶은 계란이 있으면 그래도 든든하다. 

 

 

이제 시식의 시간... 확실히 면이 더 쫀쫀하다. 포장지 영양정보에서 나트륨이 팔도비빔면보다 적었는데 비빔밀면 양념이 더 짜게 느껴진다. 이유가 뭘까 하며 한 입 더 먹어보니 조금 알 것 같다. 팔도비빔면보다 단짠의 묘미가 덜하다. 팔도비빔면은 과즙 같은 새콤달콤한 맛이 더 느껴지는데, 삼양 비빔밀면은 고추장에 비빈 것 같은 살짝 텁텁함이 있다. 그렇다고 맛이 아주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주 미묘한 차이 정도다. 

 

 

부족한 맛을 채워주기 위해 사과를 썰어서 함께 먹는다. 너무 맵기도 하고 이렇게 먹으면 더 맛이 좋으려나 싶어서였다. 비빔국수 정도는 맘먹으면 손수 만들기도 하는데, 비빔국수 만들 때 꼭 넣는 게 사과랑 양파를 함께 간 양념이다. 삼양 비빔밀면에는 무가 들어가 시원하다고 되어 있는데, 국물맛도 아니고 무보다는 다른 걸 써보면 어떨까 싶다. 그래도 쫄깃한 밀면의 식감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평가: 최강자는 역시나.. 아무나 최강이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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