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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바람이 휘릭 지나가니
네가 후드득 열매를 떨구더라
그래 들어보았다
도로록
한기를 머금은 보도블록을
동그랗게 구르는 소리
천연가습기라나, 너의 그 열매들
바구니에 담아 물을 뿌려두면
습도 유지에 매우 좋다지
여남은 개 줍다가
그 생각이 나서 풀숲까지 헤쳐본다
메마른 풀 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너, 너, 너.
고이 담아 분무하니
역시나 산란하는 푸르고 차가운 향기
열매들의 근원은 본디 솔이니
얼마나 갈까 당글지게 박힌 그 비늘들.
얼마나 갈까 금세 사라지지 않는 진한 그 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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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케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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