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나 특별히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e-쿠폰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캡처를 해서 다시 재선물도 가능하기 때문에 e-쿠폰을 모아두다 보면 은근히 쓸 데가 많다. 굳이 이미지와 같은 상품이 아니더라도 가격에 맞춰 다른 상품으로 대체 구매도 가능하니 정말 실속있는 쿠폰이 아닐 수 없다.
스타벅스 e-쿠폰으로 즐기는 두 가지 맛 케이크
우리집 재수생이 선물로 받은 e-쿠폰,
기한이 다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시간도 없고 커피 마실 일도 없다고 엄마 준다더니,
당사자도 잊어버리고 나도 잊고 있었다.
생각난 김에 바로 전송해달라 하고는 스타벅스 매장을 찾았다.
이왕이면 이른 시간에 갈걸,
늦게 갔더니 케이크가 거의 다 빠지고 없었다.
e-쿠폰이 9,800원짜리라
조각 케이크를 두 개 정도 살 수 있었다.
어떤 아이로 데려오나 한참 고민하다가
아들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며 뭐 먹고 싶냐 물으니
녹차 케이크가 좋겠다고 한다.
진한 녹차 생크림 케이크 한 조각이랑,
옆에 있던 레드벨벳 크림치즈 케이크를 골랐다.
천 원 정도 오버되어서 따로 결제를 했다.
과자랑 음료도 맛있어 보여서
추가로 더 살까 하다가 그냥 말았다.
공부하느라 계속 앉아있다 보니 체중이 많이 늘어난 아들,
이제는 간식도 되도록 칼로리 낮은 걸로 챙겨야 할 것 같아서다.
진한 녹차 생크림 케이크와 레드벨벳 크림치즈 케이크,
아까 구매한 이 두 케이크 정보를
포스팅 하는 지금에야 비로소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게 된다.
비슷해 보이는 케이크인데 영양성분 차이가 꽤 난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진한 녹차 생크림 케이크로만 사도 됐을 걸 그랬다.
아까까지 독서실에 간 아들을 기다리던 두 조각의 케이크,
먹기 전에 찍어두었었는데 이제는 말끔히 사라졌다.
개인적으로 내 입맛에도 진한 녹차 생크림 케이크가 맞았다.
덜 달고, 입안에 퍼지는 녹차향도 좋았다.
조각 케이크의 묘미는
다 먹은 후 느껴지는 작은 아쉬움..
더 먹고 싶다는...
그래서 좋은 기억만 남게 된다.
스타벅스는 가끔 커피만 마시러 다녔는데,
e-쿠폰 덕분에 케이크 맛까지 보게 되었다.
e-쿠폰 정말 센스있는 선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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