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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눈길을 걸어 투썸플레이스에 다녀왔다.
오늘은 기어코 케이크를 사러 가야겠다고 맘먹고 있던 중이었다.
작년 말에 투썸플레이스 쿠폰 한 장이 생겼는데 한참을 까먹고 있었다.
심지어 크리스마스 기념 케이크를 살 수 있는 쿠폰이다.
2020년 크리스마스가 넘어간 지 언젠데...
기한이 3월 22일까지라도 날짜 넘기는 거 또 금방이다.
날도 차갑고 길도 좋지 않지만,
쇠뿔도 단 김에 빼랬다고, 맘먹고 있던 일은 바로 하는 게 좋다.
이건 크리스마스용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쿠폰인데,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매장에 가니 당연히 그 케이크는 없었다.
원하면 주문해준다고 하는데, 다른 걸로 그 값어치만큼 가져가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매대에 있는 조각케이크를 주르르 가리키며 달라고 하는데, 기분이 묘했다.
어쩐지 뭔가 럭셔리해진 기분이랄까.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다 주세요."
삼만 몇천 원이 조각케이크 다섯 개와 음료, 마카롱 하나로 채워졌다.
오자마자 조각케이크 하나를 먹고, 포스팅을 위한 사진은 이제야 찍는다.
사진을 보면 참 예쁜데, 사실 커피숍 케이크는 내게 너무 달다.
늦은 점심을 먹는다.
또 케이크다.
블루베리 케이크에, 연둣빛 접시, 꽃그림 알록달록한 커피잔..
각각 따로 노는 색감들은 이 늦은 점심의 별난 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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