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대교 인근은 철새도래지 중 하나다.
날이 많이 풀려서 산책 나간 김에 둘러보니, 겨울 철새인 고니들이 모여 있는 게 보였다.
고니는 흔히 백조라고도 불리는 겨울 철새다.
흰색이라 고니가 눈에 띄었을 뿐, 다른 새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사진을 좀 더 당겨서 보았다.
지난 12월에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은 적이 있어서 오늘 사진과 비교해 보았다.
12월에 찍은 새들의 모습은 추운지 몸을 한껏 움츠린 모습들이 많다.
오늘은 날이 따뜻해져서 그런가, 새들도 더 활기있어 보인다.
흰색 새들이 다 고니는 아닐 것 같고, 다른 새들도 어떤 종인지 궁금하던 참에,
망원경이 마련된 데크에 이곳 새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흰목물떼새, 꼬마물떼새, 깝작도요, 빽빽도요, 왜가리, 검은댕기해오라기, 쇠백로, 흰뺨검둥오리, 비오리, 민물가마우지, 제비갈매기, 검은등할미새, 알락할미새, 물총새가 사진에 있다.
기계가 차갑기도 하고, 코로나 때문에도 그런지 망원경을 만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실 요새 스마트폰이 잘 나오다 보니 폰으로 당겨서 보는 게 더 편하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멸종 위기 철새인 큰고니를 비롯해, 참수리, 흰꼬리수리 등 매년 40여종 5천여 마리의 겨울 철새가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하남에 이사와 첫 겨울을 보내면서 이렇게 철새 공부까지 하게 될 줄이야..
문득 어렸을 적 동요 '기러기' 2절 첫 구절이 생각난다.
"산 넘고 물을 건너 머나먼 길을
훨훨 날아 우리 땅을 다시 찾아왔어요"
아직 2월이 남았건만, 오늘 날씨는 봄인가 착각하게 한다.
봄이 오면 철새들은 또 어디로 갈까.
동요 '기러기'에 또 있다.
"기러기들이 살러 가는 곳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너는 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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