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 또 하루

향기 가득 맛도 좋은 겨울 과일 한라봉

by 비르케 2023. 1. 4.
300x250
한라봉, 황금향, 레드향, 천혜향 등 만감류 과일들이 제철이다. 만감류 과일들은 후숙이 중요하다. 후숙이 덜 되면 식감이 부드럽지 않고 맛도 쓰고 시다. 후숙이 덜 된 한라봉과 후숙 된 한라봉을 눈으로 비교해 보고, 보관방법도 정리해 본다.

 

향기 만점 맛도 좋은 겨울 과일 한라봉

지난 연말에 주문한 한라봉, 받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덥석 하나를 집어들었다. 껍데기를 까는 순간 벌써 아니다 싶었지만 그래도 먹을 수 있다고 굳이 다 벗겨냈다. 겨울마다 이런 만감류 과일을 자주 사는 편이지만 워낙에 신 맛도 잘 견디다 보니 후숙 같은 건 그다지 신경을 안 썼었다. 

 

한라봉

이번엔 다르다. 벌써 껍질을 깔 때부터 이렇게 잘게 잘게 뜯긴다. 후숙이 충분히 되었다면 주~욱 벗겨질 껍데기다. 수확한지 얼마나 됐는지를 알 수 없다 보니 어떤 때는 사서 바로 먹어도 괜찮은데, 이번 꺼는 유독 탱글탱글하다. 꽤 시겠다 생각했지만 실험에 도전했다. 

 

한라봉

껍데기를 뜯다시피 겨우 벗기고, 먹기 전에 사진 한 번 찍어보았다. 너무도 싱싱한 나머지 즙이 주욱 올라온다. 육질도 탱탱하다. 내 생애 처음으로 너무너무 신 한라봉을 맛봤다. 나머지는 깐 채로 뒀다가 나중에 먹었지만, 아직 후숙이 덜 된 탓에 시다 못해 쓴 맛은 여전했다. 

 

한라봉

냉장고에 일주일 정도 두었가다 다시 하나를 꺼내 껍데기를 까본다. 확실히 부드럽게 까진다. 눈으로 봐도 육질의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냉장고에서 일주일이나 있었는데도 한라봉 꽁지에 붙은 잎이 아직까지 푸릇푸릇하다. 

 

한라봉을 비롯한 만감류의 후숙은, 신문지로 감싸 실온에 2~3일, 찬 베란다에서 일주일~2주일 둔다. 오래 두고 하나씩 꺼내 먹을 거라면 냉장고가 정말 편하다. 먹을 만큼 몇 개만 실온에 두고 나머지는 야채칸에 박스째 집어넣고 위에다 신문지를 덮어둔다. 미리 꺼내놓은 한라봉은 장식으로 두었다가 심심할 때 하나씩 까먹는다. 

 

한라봉은 겨울철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을 쉽게 섭취할 수 있고, 피부에도 좋다. 한라봉 껍데기를 얼굴 앞에서 살짝 접어서 누르면 마치 스프레이처럼 즙이 가득 뿌려진다. 한라봉 먹을 때마다 이렇게 덤으로 자연 화장품을 발라본다. 즙을 뿌렸을 때 얼굴이 많이 따가울 수 있다. 평상시 쓰던 스킨을 덧발라주면 훨씬 상쾌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