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할 일이 잦다 보니 프린터를 자주 교체하게 된다. 지난번 쓰던 프린터를 버리고 SL-J3520W 새 프린터를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아 잉크가 금세 또 닳았다. 지난번 프린터는 잉크 카트리지를 위로 들어올리면 빠졌는데 이번에는 방법이 달라 혼자 요란을 떨었다.
SL-J3520W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 교환
출력할 문서가 있었는데 컬러 잉크가 다 닳아서 흑백으로 출력을 하려 했더니 또 몇 장 하다가 이번에는 검은색 잉크가 고갈됐다. 이럴 때 교체할 잉크까지 없다면 진짜 멘붕이겠지만... 저번부터 자꾸 알림이 떠서 C와 K가 고갈된 것을 알고 잉크를 미리 주문해 두었었다.
인쇄할 때의 색은 CMYK, 이 네 가지 색으로 전체 칼라를 발현한다. 푸른색 계열의 C(Cyon), 붉은 계열의 M(Magenta), 노란색 Y(Yellow), 검정 K(Black)를 일컫는다. 전에 쓰던 프린터는 CMY가 합쳐진 칼라 잉크 하나와 K 흑색 잉크 하나, 이렇게 두 개만 넣으면 됐는데 이번 프린터는 네 가지 색을 따로따로 다 넣어야 한다.
교체 방법이 그림으로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는데 지난번 쓰던 제품처럼 카트리지를 위로 당겨야만 할 것 같아서 하마터면 나사까지 풀 뻔했다. 나사가 있는 판 위 하얀 바에 보면 위를 향한 화살표가 있어서, 이 바를 화살표 방향으로 들어올리고 나사를 푼 다음 뚜껑을 여는 건가 하는 착각도 하게 된다. 그래도 삼성 제품인데 그렇게 허술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으로, 그림대로 카트리지를 누르니 쑤욱 들어갔다가 부드럽게 튀어나온다.
잉크 카트리지 교체 방법이 간단해서 좋다. 참고로 SL-J3520W 이 프린터는 가격이 10만 원대로 저렴하지만 속도도 빠른 편이고 자동 양면 복사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단점은 오직 하나, 정품 잉크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지난번 썼던 HP 제품은 저렴한 H678 잉크 카트리지를 사용하면 됐었다. 컬러와 흑백 각각 개당 만원 안팎의 가격이라 부담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 삼성 프린터는 멋모르고 샀다가 결국 잉크가 비싸 마침내 정품 번들 제품까지 찾게 됐다. 이후로는 무한잉크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데, 그 또한 초기 비용이 꽤 드는 듯하다.
어차피 번들 제품이라 행여 또 사더라도 네 가지 색을 묶어 사야 하므로 세트로 네 개를 모두 바꾸었다. 기존 꺼 중에 아직 잉크가 남은 카트리지 두 개는 어쩔지 몰라 따로 표시해 보관을 해두었다. 시간이 오래 흐르면 휘발되므로 이 또한 크게 의미가 없는 일이긴 하다.
이렇게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 교환을 마쳤다. 프린터를 자주 바꾸는 것보다 하나의 프린터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잘 모색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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